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2:26
연예

이만기, 절친 이희윤 폭로에 '당황'…"갈비뼈 앙상…땡전 한푼 無" (사랑을 싣고)[종합]

기사입력 2021.02.10 21:12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천하장사 이만기가 절친 이희윤 장사를 만나 오랜만에 이야기를 나눴다.

10일 방송된 KBS 2TV 설 기획 'TV는 사랑을 싣고'(이하 '사랑을 싣고')에는 씨름 전설 이만기가 출연해 감동을 자아냈다.

이날 이만기는 학창시절을 보냈던 마산을 찾아 이야기를 나눴다. 이만기는 자신을 도와줬던 밥집 어머니를 찾아나섰다.

이만기는 "고등학교까지 도보 25분이었다. 차비를 아끼면 뽑기 과자를 살 수 있었다. 과자를 먹고 싶어서 걸어다녔다. 근데 배가 고플 거 아니냐. 부림시장을 지나가면 오만 게 다 있다. 배가 정말 고프면 시장에 들어가서 비빔밥 한 그릇을 먹었다. 그때 당시 200원 할 때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만기는 "맵지도 않은데 배가 고프니까 맵다고 밥 좀 더 달라고 그랬었다. 그러면 그 밥을 다 먹고 다녔다"며 "지금도 저는 잡곡밥을 싫어한다. 지금도 저는 오로지 흰밥이다. 건강을 위해서 아내가 잡곡 넣고 해줘도 절대 안 먹는다"라고 덧붙였다.

가장 기억나는 음식이 뭐냐고 묻자 이만기는 "운동 끝나고 특식. 삼계탕이다. 가끔 한 번씩 해주셨다. 세월이 지나고 나도 정점을 향해 가다보니 지나간 사람들이 생각이 많이 난다. 그 밥집 어머니도 제대로 찾아뵙지도 못하고 잘 계시는지 궁금하다"라고 추억을 회상했다.

그때 누군가가 등장했다. 현주엽은 "이만기씨와 씨름 인생을 함께하신 분, 은퇴도 비슷한 시기에 같이 하신 이희윤 장사님이다"라고 소개했다. 이희윤은 "왔으면 얘기를 해야지!"라며 호통을 쳤다. 이에 이만기는 "얘 부른다고 하면 여기 안 왔다. 내 제일 아킬레스건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희윤은 "너는 텔레비전 보니까 머리가 뚜껑이... 숱이 왜 그렇게 없어졌냐"며 놀렸다. 이만기는 "저때 씨름을 제일 잘했다. 저보다 훨씬 컸다"고 말했다.

이에 이희윤은 "갈비뼈가 앙상했었다. 말도 못한다. 관리가 어딨겠나. 밥을 못 먹었는데. 나는 세 끼 밥을 먹었지만 얘는 못 먹었다. 돈이 없었다"며 47년 지기 우정을 자랑했다.

또 그는 "돈을 모아서 라면 한솥을 끓였다. 그걸 많이 먹겠다고 얘가 침을 뱉고 그랬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만기가 찾고 있는 식당 어머니에 대해 이희윤은 "질투날 정도로 잘해주셨었다. 밥도 더 주고 인물도 좋고 살갑고 하니까... 잘생겨서 덕을 많이 본 거다. 지금은 형편 없지만 옛날에 인기 좋았다"며 폭로를 이어갔다.

그러면서도 이희윤은 "만기가 살갑게 잘했다. 식탁도 치우고. 그래도 밥을 주는 게 쉬운 일은 아닌데 눈치 주고 이런 것도 전혀 없었다. 한 20년 전에 밥집 어머니와 식사를 한 적이 있었다. 근데 첫 마디가 '만기는?'이더라. 밥은 내가 사는데"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희윤은 밥집 어머니에게 "조만간에 건강한 모습 보여주이소. 만기가 찾는다고 하는데, 다음에 만나면 만기 안부 묻지 마이소"라고 영상 편지를 남기며 입담을 자랑했다.

jupiter@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