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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 父 "갑상선암 투병, '5승 가수' 아들 덕 건강 좋아져" (아침마당)

기사입력 2021.02.10 09:04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신성 아버지가 아들 덕분에 건강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10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는 설 기획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신성 아버지 신오철 씨가 출연했다. 

신오철 씨는 "사실 저도 젊은 시절 꿈이 가수였다. 동네 콩쿨 대회 나가서 노래만 하면 주전자, 비누, 냄비 등 상을 휩쓸었다. 저는 가수의 꿈을 꿨고 가수가 되지 못하더라도 약장수라도 따라다니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노래 부르며 사는 게 소원이었다. 그러나 결혼도 하고 다섯 명이나 되는 자식들 먹이고 입히고 대학 공부 시키느라 꿈을 잃고 살았다. 쉬지 않고 농사만 지었다. 그러다가 지난 2017년 갑자기 뇌졸증으로 쓰러졌다. 의사 선생님은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했다. 다행히 증세가 완화됐다. 그런데 교통사고를 당해 어깨 골절로 병원 생활을 했다. 설상가상 갑상선 암 진단을 받았다. 암이 임파선까지 전이돼 수술 받고 투병했다. 1년 사이 건강이 너무 나빠지니 회복할 자신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가 죽기 전 아들이 멋진 가수가 돼 제 꿈을 이뤄졌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그 말을 듣고 신성이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도전 꿈의 무대'에 도전했다. 부모에게 자식이 잘되는 것 만큼 신나는 일이 어디 있겠냐. 매주 아들 응원하러 방송국 오가다 보니 없던 힘도 생겼다. 마침내 신성이 5승 가수가 되자 너무 기분이 좋아서 실제로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 아들 덕분에 이렇게 노래를 하러 나왔다. 제 꿈을 이루게 돼 너무나 감사하다"고 인사를 남겼다.

그러면서 신오철 씨는 "갑상선암 수술 후 목소리가 달라져 예전 만큼 노래할 수는 없다. 그래서 많이 망설였지만 어린 시절 꿈을 이루자는 마음 먹었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끝으로 "우리 아들 장가 좀 보내달라"고 외친 신오철 씨는 "얼굴 잘생겼고 노래도 잘하고 최고의 신랑감이다. 오늘 노래를 열심히 부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무대가 끝난 후 신성은 "그동안 우승할 때 늘 아버지가 계셨는데 오늘 같이 노래하게 되니까 너무 기분 좋다"고 운을 뗐다.

이어 "외모만 봐도 신성일 선생님 못지 않고, 목소리는 남진 선생님 못지 않다. 오늘 도전하기 위해 일주일 동안 집에서 쉬지 않고 노래 연습하셨다. 오늘 너무 잘해주셔서 좋다"고 미소 지었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KBS 1TV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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