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이선빈이 첫 투톱 주연 소감과 함께 액션 비하인드를 전했다.
9일 온라인을 통해 영화 '미션 파서블'(감독 김형주)의 주연 배우 이선빈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미션 파서블'은 선입금 후업무 흥신소 사장 우수한(김영광 분)과 열정 충만 비밀 요원 유다희(이선빈)가 무기 밀매 사건 해결을 위해 전략적으로 공조하다 벌이는 아찔한 코믹 액션 영화.
이선빈은 신분을 숨긴 채 지내는 엘리트 수습 요원 유다희 역을 맡아 허당기 가득한 흥신소 사장 우수한 역의 김영광과 호흡을 맞췄다. 이번 영화는 이선빈이 2014년 데뷔 이후 7년 만에 처음 투톱 주연을 맡은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 이선빈은 "어제 영화를 봤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템포가 빠르고 쫄깃하게 잘 나온 것 같더라. 재밌게 봤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투톱 주연이라)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었다. 너무 부담을 가지면 티가 나니까 부담감을 용기로 바꿔서 연기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감독님, (김)영광 오빠가 너무 편하게 해주셔서 촬영을 잘 마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코믹하고 드라마틱한 이야기에 끌렸다는 비하인드도 전했다. 이선빈은 "영광 오빠가 '우수한' 캐릭터라는 이야기를 듣고 시나리오를 읽었는데 말투와 상황들이 잘 그려졌다. 또 웹툰을 보는 것처럼 이야기가 술술 넘어갔다. 그리고 상황들이 워낙 재밌었다. 매력적이라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드라마 '38사기동대', 영화 '오케이 마담' 등 전작에서 액션 경험이 있지만 드레스에 하이힐을 신고 액션을 해본 건 '미션 파서블'이 처음이었다고. 이선빈은 "드레스에 힐을 신으니 여태껏 액션을 한 것과 다른 느낌이었고 처음에는 무서웠다. 평소 힐을 잘 안 신는 스타일이라 '가능할까?' 싶었는데 무술 감독님께서 힐을 신고도 할 수 있는 무술합으로 잘 짜주셨다. 처음엔 잘 서 있지도 못하고 테이프로 구두를 감았고, 연결이 튀지 않게 굽을 자르기도 했다. (배려 덕분에) 수월하게 따라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코믹 연기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이선빈은 "더 망가지고 싶은 생각도 당연히 있다. 제가 워낙 망가지는 걸 전혀 개의치 않아 하는 성격이다. 기회가 된다면 뻔뻔하기도 하고 능청스럽기도 하고 눈치가 없는 여러 종류의 코믹 연기도 해보고 싶다"고 어필했다.
김영광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첫 호흡을 맞췄다. 이선빈은 "영광 오빠를 처음 봤을 때 장난기와 쑥스러움이 많은 사람이라고 느꼈다. (나중에) 멋져 보여야 하는데 쑥스러워 하시려나 싶었다. 그런데 오빠는 그 누구보다 액션에 진심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기를 탄탄히 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액션 연습도 열심히 하고 힘든 조건에서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봤다. 화면에 오빠의 얼굴이 잘 나와야 하는 샷이 많으니까 더 무게감을 갖고 열심히 했다. 또 빠르고 정확하게, 부상을 당해도 끝까지 해내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고 털어놨다.
이선빈은 "(우리 둘은) 우수한, 유다희 캐릭터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훨씬 더 장난기도 있고 티격 태격하고 서로 잘 놀리고 현실 남매 같은 케미가 있었다. 신기하게도 호흡이 정말 잘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웃음을 지었다.
다음 사건이 이어지며 속편을 기대케하는 엔딩에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며 "아무래도 마지막에 나온 엔딩 컷처럼 이어진 공조를 또 하나 보여드리게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긴 했다. (2편이 제작된다면) 더 큰 빌런을 만나서 손발이 척척 맞는, 제대로 사이다를 안기는 공조를 보여주고 싶다. 더 전문적인 액션도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부터 3년째 공개 열애 중인 연인 이광수의 응원도 언급했다. 이선빈은 "작품과 역할에 대해 조언을 구하지는 않았지만 응원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런닝맨' 출연 가능성에는 "부끄럽다. 그러나 영화를 위해서 영화에 집중되는 홍보를 하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 출연을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션 파서블'은 오는 1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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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