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로는 전혀 문제없어 보이는 가식덩어리, 소심덩어리, 골칫덩어리인 세 자매가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세자매'가 절찬 상영 중인 가운데 지난 2월 6일(토) CGV압구정에서 시네마톡을 진행했다.
백은하 배우연구소 소장의 진행으로 '세자매'의 주연이자 공동 프로듀서인 문소리 배우, 이승원 감독이 참석한 시네마톡은 다양한 '세자매' 이야기로 꽉 채워 관객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특별한 시간을 선사했다.
백은하 배우연구소 소장은 “문소리는 언제나 행동하는 배우“라는 극찬과 함께 공동제작자로 '세자매'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에 대한 답으로 문소리는 “그동안 한국영화에서 아이가 있는 기혼 여성의 캐릭터들은 한정적이었다. 그런데 이승원 감독은 다채로운 기혼여성을 한 명도 아닌 세 명의 캐릭터로 만들어 내 인상적이었다. 더욱이 가부장제 문화에 대해 질문은 던지는 영화는 지금껏 살아온 인생을 돌이켜보았을 때도 절대 거부할 수 없었다. 초고 때부터 함께 나아 가기로 결심했다”라며 작품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문소리는 “처음에는 서로가 서로의 배역을 부러워하기도 했지만 촬영장에서 셋이 함께 모니터링하며 느낀 서로의 대체불가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고 각자 주어진 역할을 인정하게 되었다”라며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력에 대한 찬사와 함께 현장에서의 찐 자매 케미까지 짐작케 했다.
이어 백은하 소장은 “영화 속 모든 사람들에 귀기가 서려있다고 느꼈다. 특히 김선영 배우가 연기한 ‘희숙’의 표정이 쉽사리 잊혀 지지 않는다”라는 감상을 밝혔고, 이승원 감독은 이에 대해 “김선영 배우가 연기한 ‘희숙’을 따로 길게 설명할 필요는 없었다. 그 표정이 말하는 여러가지 의미가 관객들에게 전해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다”라며 김선영의 내공 깊은 연기에 대한 극찬을 남겼다. 이어 백은하 소장은 ‘미옥’역의 장윤주와 남편인 ‘상준’ 역의 현봉식의 환상적인 케미에 호평과 함께 “장윤주라는 배우는 ‘미옥’이라는 캐릭터를 완전체로 만들어 놨다”며 극찬을 이었다. 이승원 감독은 “'세자매' 속 캐릭터를 위해 세 배우들이 보여준 생각 그 이상의 노력이 이 영화의 운명을 결정지었다”며 세 배우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오픈 채팅을 통해 관객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특히 조연 배우들의 열연이 인상적이었다는 감상과 조연 배우 캐스팅 비하인드를 묻는 질문에 문소리는 먼저 ‘미옥’의 남편 ‘상준’ 역의 현봉식 배우에 대해 “심폐소생술 연기에 대가, 죽은 신을 살려내는 연기, 현봉식 배우의 연기로 모든 장면은 마법처럼 재미있어진다. 놀라운 배우”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희숙’의 남편으로 특별출연한 김의성은 이승원 감독의 영화와 연극의 오랜 팬으로 특별한 인연이었음이 밝혀졌다. ‘미연’의 남편 조한철은 문소리와 '박하사탕'과 '배심원들'에 이어 함께한 것으로 남다른 연기 호흡의 비결을 짐작케 했다.
또한 파워풀한 연기력을 보여준 ‘희숙’의 딸, ‘보미’ 역의 김가희는 이승원 감독의 원픽이었다는 사실도 밝혀져 '세자매' 속 특급 조연단에 관한 관객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켰다. 또한 영화 속에서 ‘희숙’의 감정에 힘을 실어 준 전철이 지나가는 집이라는 공간 설정에 대해 “실제 전철이 지나가는 곳은 소음 때문에 헌팅 할 수 없었다. 영화 속 장면은 촬영 감독과 조명 감독이 합심하여 만들어냈다.
스크린을 통해 봤을 때 너무 놀라웠다”라는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해 관객들의 흥미를 끌어올렸다. 이처럼 뜨거운 열기 속에 이어진 시네마톡은 이승원 감독의 “단순히 가부장제에 대해서만 말하고 싶었던 건 아니다. 우리가 이를 어떻게 대면하고 공감하고 이겨내야 하는지에 대해서 느낄 수 있는 게 중요하다”라며 '세자매'를 통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끝으로 성황리에 마쳤다.
개봉 12일 만에 누적 관객수 64,044명의 관객을 동원,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고수하며 설 연휴 필람 무비로 등극한 '세자매'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tvX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 사진 = 리틀빅픽처스-영화사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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