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김응수가 과거 가슴 아픈 이야기부터 예능감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펼쳤다.
지난 6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 267화에는 배우 김응수와 코미디언 이진호가 전학생으로 등장했다.
이날 전학생 퀴즈에서 김응수는 '연기 연습을 위해 해본 것'에 대해 물었다. 이에 이수근은 "건달 연기를 위해 보령 용삼이파에 들어갔다"고 외쳤다. 김응수는 "거긴 족보가 없는 파"라고 맞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주유소 습격사건'을 할 때 의상팀한테 경찰복 의상을 미리 받았다. 슈퍼에 경찰복 입은 채로 갔는데, 진짜 경찰이 나를 보고 어디 소속이냐고 하더라. 자초지종을 설명했는데 파출소로 오라고 했다. 로고가 2주 전에 바뀌었으니까 바꾸라고 하더라"라며 재밌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 퀴즈의 정답은 서장훈이 맞혔다. 김응수는 "볼링 핀으로 사람을 죽이는 건 한 번도 못해봐서 동네 볼링장에서 볼링 핀을 빌렸다. 볼링 핀이 생각보다 무겁더라. 연습할 장소가 마땅치 않으니까 북한산에 가서 혼자 연습을 했다"고 설명했다.
다음 문제는 '살면서 정말 잘한 일'에 대한 것이었다. 김응수는 "2월 29일 윤달에 결혼했다. 양가 부모님들이 길일을 잡으신 게 그날이었다. 결혼 기념일이 4년에 한 번이다"라고 말해 출연진들을 폭소케 했다.
김응수는 "결혼기념일이 사실 피곤하잖아"라고 말했다가 김희철, 이진호에게 공격을 당했다. 이에 김응수는 "왜 피곤해. 좋지. 제일 즐거운 날"이라며 말을 바꿨다.
그 "내가 연극을 하고 주목 받기 시작할 때 보러와서 내 팬이 된 거다. 그리고 결혼까지 하게 된 것"이라며 아내와의 연애 시절을 떠올렸다.
이어 김응수는 결혼 전 스토리에 대해 "결혼하기 1년 전에 일본 유학을 가서 신문 배달을 했다. 신문 배달은 일본어를 못해도 가능하고 신문사에서 숙식을 제공해줬다"며 "그때 건강 상태가 안 좋았는데, 목에서 뭐가 나와서 보니까 핏덩어리더라. 초기 결핵이었다. 그래서 일본에서 추방을 당했다. 비행기 안에서 얼마나 울었겠냐"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응수는 "우리 어머니는 충격에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병원에 입원해계셨다. 전염성이 강하니까 친구고 뭐고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공항에 우리 와이프가 혼자 마중을 나왔더라"라고 전했다.
그는 "'내가 이 사람을 책임지지 않으면 사람도 아니다'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이 사람 만난 복이 얼마나 큰지 결혼 날짜가 2월 29일이었다"며 입담을 뽐냈다.
이벤트의 황태자란 별명이 있는 김응수는 "말 한마디로 천냥빚 갚는다고 하지 않나. 고구마 같은 사소한 걸 냄비에 삶는다. 거기에 종이를 찢어서 짧은 문구를 써놓는다. 작은 건데도 감동해서 울더라"고 스윗함을 자랑했다.
이어 "두 번째는 돈이다. 천 마디 만 마디 금반지 다 필요없다. 현찰처럼 강력한 힘을 가진 건 없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응수는 "나는 언제든 우리 아내한테 주려고 갖고 다닌다"며 예능감을 뽐냈다.
jupiter@xportsnews.com / 사진=JTBC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