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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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만 로맨스’ 시즌2 배우 이기택, “내게 이 작품은 캠핑과 같았다” [인터뷰]

기사입력 2021.02.06 19:12



와이낫미디어와 KT Seezn이 공동제작한 '7일만 로맨스' 시즌2가 인기리에 종영했다.

‘7일만 로맨스’는 누적 조회 수 2,900만 뷰를 넘은 시즌1에 이어 시즌2는 방영 전부터 다양한 해외 OTT 플랫폼에 선판매되는 등 국내외를 막론하고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KT Seezn 오리지널 콘텐츠 중에서 가장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시리즈물의 저력을 입증했다. 이 밖에도 와이낫미디어는 KT Seezn과 ‘7일만 로맨스’ 시즌2 IP를 활용한 심리 테스트를 개발하는 등 콘텐츠 프랜차이즈 기업으로서의 역량을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 2일 공개된 ‘7일만 로맨스’ 시즌2 10화에선 서로 삶을 바꿨던 김별(서지수 분)과 정다은(서지수 분)의 진짜 정체가 밝혀졌다. 이든(박서함 분)은 정다은이 있는 무대에 김별을 데리고 나타났다. 김별은 모든 일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거짓말한 것을 사과했다. 이를 보던 한정우(신준섭 분)는 자신 역시 정다은과 비밀 연애 중이었음을 밝혔다.

정체가 탄로 나고 김별과 정다은, 한정우는 매체 인터뷰를 하며 그동안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후 김별은 새로운 소속사를 찾았으며, 정다은과 한정우는 평소처럼 달달한 연애를 이어갔다. 하지만 한정우는 1년간 해외에서 활동하게 됐다. 시간이 흐른 뒤 한정우는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정다은을 찾았다. 정다은과 한정우는 달달한 키스를 하며 굳건한 사랑을 확인했다.

이에 tvX는 '7일만 로맨스' 시즌2 종영을 기념해 이기택 배우와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먼저 종영 소감에 대해 그는 “서도현이라는 인물로 사는 동안 행복했고 감사한 일들이 많았다. 서도현의 독특한 세계관과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직진으로 다가가는 모습은 실제 내 모습과도 비슷한 면이 많아 특별히 애정이 가는 인물이었다. 이제는 서도현을 보내줘야 한다니 아쉬움이 크다”라며 캐릭터를 보내줘야 한다는 사실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서 이번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모습에 대해선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서도현은 굉장히 매력적인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매력을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 서도현은 독특하고 강한 개성과 내면의 아픔을 간직한 입체적인 캐릭터다. 서도현의 말과 행동에 그만의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서도현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기 위해 그의 내면에 감추고 있는 슬픔과 상처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작사, 작곡, 공연 등 아이돌 연기가 많아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는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기택은 “서도현은 작사, 작곡은 물론 노래도 잘하는 실력파 아이돌이다. 그러다 보니 무대에서 노래하는 모습도 어색해 보이지 않도록 노력했고, 음악적 영감을 얻고 작업하는 모습도 어떤 식으로 표현할지 많이 고민했다. 아이돌 연기가 처음에는 어렵고, 어색했지만 함께 했던 감독님, 스태프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특히 실제 아이돌 출신의 배우들에게 디테일한 부분까지 조언을 얻을 수 있어 든든했다. 촬영장에 가면 잠시나마 정말 아이돌이 된 듯한 기분이었다”라고 답했다.



그의 변신을 지인들은 어떻게 봤을까. 이에 대한 질문에는 “처음에는 지인들이 생소하고, 놀랍다는 반응을 많이 보였다. 학창 시절에 예체능을 즐기는 학생도 아니었고, 평소 춤과 노래와는 거리가 먼 것을 아는 지인들은 놀리기도 하고 걱정도 많이 해줬다. 그러나 촬영을 할수록 아이돌이 된 내 모습에 익숙해지고, 편안하게 즐기는 모습을 본 지인들이 나중에는 굉장히 좋아해 줬다”라며 많은 응원을 받았다고 전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 서도현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이에 대한 배우의 생각이 궁금해 질문하니 그는 “아마 도현은 다은이를 완전히 잊지 못하고 있을 것 같다. 도현에게 다은은 단순한 호감이 아니라 평소 도현을 짓누르던 죄책감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해 준 인물이다. 그런 다은을 계속해서 지켜보면서 묵묵히 응원하고 있을 것이다. 다은을 만난 이후 도현의 성격과 가치관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고, 앞으로 도현이 만드는 음악 성향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그의 기억에 남는 네티즌 반응은 무엇이 있었을까. 이기택 배우는 “나에 관한 건 아니지만 ‘화인이 언니 최고다’라는 댓글이 인상적이었다. 화인은 정우를 오랫동안 짝사랑했지만 친구 사이라도 지키고 싶어 고백하지 못하고, 정우의 비밀 연애 조력자가 된다. 나 역시 시청자의 입장으로 화인 캐릭터에 많이 공감했다. ‘7일만 로맨스 2’에 나오는 대사처럼 서로가 서로를 좋아한다는 건 큰 축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과 대사에 대해선 “9회에서 도현이 다은에게 ‘진짜 이름이 뭐야? 이름만 알려줘. 더 이상 궁금해하지 않을게’는 대사가 나온다. 이 대사에서 도현이 다은의 내면을 진심으로 느끼고 좋아했던 속 깊은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다. 짧은 대사에서 더 이상 다은이와 관계를 이어갈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도현의 순수함과 진심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작품을 하면서 성장했다고 느낀 부분은 무엇일까. 그는 “새로운 작품을 하면서 이전 작품과는 조금이라도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컸다. 그러다 보니 이전 작품보다 치밀하게 캐릭터를 분석하고, 상대 배우와의 더 나은 호흡을 위해 노력했다. 또 현장에서 스태프, 배우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자 신경 썼다”라며 분석력과 친화력이 성장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에게 ‘7일만 로맨스’는 무엇이었을까. 이기택은 “나에게 ‘7일만 로맨스2’는 ‘캠핑’이다”라고 정의했다.

그는 “평소에 캠핑을 좋아해서 코로나19 이전에는 당일치기로도 캠핑을 떠나는 편이었다. 사람들과 함께 장을 보고 경치 좋은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 나누는 캠핑의 전 과정은 설렘과 즐거움으로 가득하다. 캠핑이 끝나면 아쉬워서 또 다음 캠핑을 기약하게 되는데, ‘7일만 로맨스 2’는 설레고, 즐겁고, 자꾸 생각나는 캠핑과 같은 존재다”라며 이 드라마가 자신에게 정말 소중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드라마를 시청한 시청자들에게 그는 “‘7일만 로맨스 2’와 서도현을 사랑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서도현파’는 도현만의 사랑 방식을 공감하고 응원해 주신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서도현의 사랑은 끝내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서도현처럼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있다면 그 사랑 꼭 이루시기를 바란다”라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응원했다.

한편, ‘7일만 로맨스’의 제작사인 와이낫미디어는 KT Seezn과 ‘우웅우웅’, ‘솔로 말고 멜로’ 등 모바일 환경에서 MZ세대에게 사랑받는 드라마 콘텐츠를 지속해서 제작하고 있다. 와이낫미디어는 KT Seezn과 공동제작을 통해 성공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tvX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 사진 = 와이낫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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