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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월드스타에서 퀸메이커로…제시•현아 인기 '고공 행진' [엑's 초점]

기사입력 2021.02.04 13:00 / 기사수정 2021.02.04 11:29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가수 겸 프로듀서, 한 회사의 수장인 싸이가 이제는 '퀸 메이커'라는 수식어까지 얻고 있다.

한국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싸이는 최근 한 회사의 수장이자 프로듀서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지난 2000년 데뷔해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음악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싸이는 방탄소년단에 앞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HOT 100' 2위에 올랐던 월드스타다.

메가 히트곡 '강남스타일'로 유튜브가 생긴 이래 처음으로 단일 영상 조회수 10억 건을 돌파하며 기네스에도 기록을 남긴 싸이는 이후에도 '젠틀맨', '대디', '나팔바지', '뉴페이스' 등이 잇따라 흥행하며 화려한 행보를 이어왔다.

그러던 중 싸이는 2019년, 소속사 피네이션(P NATION)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설립과 동시에 제시를 영입했으며 이후 현아와 던, 크러쉬, 헤이즈, 디아크 등 자신만의 음악 세계가 있는 아티스트들과 차례로 전속계약을 맺었다.

가수들의 열정적인 놀이터를 만들 것이라던 싸이는 말 그대로 이를 실천하고 있다. 피네이션 소속 아티스트들은 이미 스타성은 충분히 검증 받았지만 싸이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무엇보다 음악적으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특히 피네이션 이적 후 제시, 현아의 활약이 돋보이면서 싸이는 '퀸 메이커'라는 별칭을 달았다. 먼저 피네이션의 첫 번째 아티스트인 제시는 지난해 그야말로 음악적으로 큰 성과를 이루며 '대세' 입지를 굳혔다.

제시는 지난 여름 발매한 미니앨범 타이틀곡 '눈누난나'로 가요계를 휩쓸었다. '눈누난나'는 싸이가 작사 및 프로듀싱을 하고 제시가 작사에 참여한 곡이다. 싸이는 프로듀싱 뿐 아니라 뮤직비디오 촬영부터 앨범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을 함께하고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눈누난나'를 적극 추천했다는 싸이와 제시의 타이틀곡 비화는 그의 탁월한 안목이 적중했음을 뒷받침했다.

특히 '눈누난나 챌린지'에는 이효리, 비, 유재석 등 셀럽들이 잇따라 참여하는 등 챌린지 열풍을 일으키며 화제를 모았다. '눈누난나'는 음원 차트에서도 큰 사랑을 받으면서 제시에게 데뷔 15년 만에 각종 음악 시상식 트로피를 안겼다.

1년 2개월 만에 컴백한 현아 또한 역대급 성적으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피네이션에서'FLOWER SHOWER(플라워 샤워)’로 독보적인 퍼포먼스와 색깔을 선보였던 현아는 지난 28일 미니 7집 'I’m Not Cool'(암 낫 쿨)로 컴백을 알렸다.

지난해 건강상의 문제로 활동을 잠정 연기했던 현아는 "무대를 안 하면 미칠 것 같았다"고 전하며 더욱 강렬한 콘셉트로 돌아왔다. 앨범명과 동명의 타이틀곡 '암 낫 쿨'은 현아와 던, 그리고 싸이 세 사람이 작사에 참여했다.

싸이는 작사 뿐 아니라 프로듀싱 및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앨범 발매 전부터 직접 포인트 안무를 추는 영상을 올리며 소속 가수이자 후배인 현아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싸이는 이번에도 직접 뮤직비디오 촬영장에 들러 현아에게 응원을 전했다.

싸이 덕에 이번 활동의 퍼포먼스 구성이나 기획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밝힌 현아는 '암 낫 쿨'로 발매와 동시에 음원 차트 최상위권에 진입하였고, 발매 일주일이 지난 현재도 역주행 조짐을 이어가며 롱런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중국 최대 음악 플랫폼 QQ뮤직에서는 높은 판매량을 인정받아 백금 인증까지 석권했다. 현재 '암 낫 쿨'은 틱톡 댄스 챌린지에서도 빠르게 1억 조회수를 돌파하며 최근 진행된 틱톡 챌린지 중 가장 높은 화제성을 입증했다.

싸이는 가수로서의 모습 뿐 아니라 안목과 기획력, 프로듀싱 능력을 입증하며 프로듀서로서도 역량을 드러냈다. 제시와 현아가 가진 장점을 최대로 끌어내며 최고의 콘셉트와 성적을 만들어 냈기에 '퀸 메이커'라는 별명도 얻었다. 이는 후배들에 대한 진심어린 믿음과 애정이 있기에 가능했다.

음원 성적과 화제성 등 월드스타 싸이의 노하우가 집약된 피네이션의 다음 행보는 어떨지, 계속해서 많은 이들의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jupiter@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싸이 인스타그램, SBS, 피네이션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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