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정우연이 김혜옥에게 재희의 복수를 예고했다.
3일 방송된 MBC '밥이 되어라'에서는 영신(정우연 분)이 숙정(김혜옥)에게 선전포고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숙정은 경수(재희)에게 1억 원이 담긴 봉투를 건넸다. 숙정은 경수가 망설이자 "난 그렇게 한가한 사람이 아니다. 많이 기다려줄 수 없다"라고 말하더니 먼저 자리를 떴다.
경수는 봉투를 든 채 어린 영신에게 대학 진학을 약속했던 이야기를 떠올렸다. 결국 경수는 영신에게 "지금부터 준비해서 대학에 가라. 지역 독지가가 지원해주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를 전해 들은 밥집 식구들은 영신의 대학 진학을 축하했다.
성찬(이루)는 경수가 돈을 받았다는 사실에 놀라워했다. 숙정은 "영신이란 아이를 위해서는 못할 일이 없어 보이더라"라고 답했다. 그 시각, 경수는 밤에 홀로 술을 마시며 '미안해요, 엄마'라고 되뇌는 등 괴로워했다.
한편 숙정은 종권(남경읍)에게 죽을 만큼 사랑했던 여자가 있었다는 민경의 이야기를 떠올렸다. 숙정은 종권에게 "아직도 당신이 손님같이 느껴진다. 내외 지간에 우리처럼 깍듯하고 거리가 안 좁혀지는 부부는 없을 것"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날 죽도록 사랑해서 결혼한 건 아니지 않냐"라며 섭섭함을 털어냈다. 이에 종권은 홀로 술을 마시며 종우(변우민)에게 "이번에 정말 착실하게 잘 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정훈(권혁)은 영신을 찾아가 "입시 학원은 서울에서 다녀라"며 "넌 둔해서 내 마음을 몰랐는지 모르지만, 난 벌써부터 네 마음 알았다. 너도 어렸을 때부터 날 좋아하지 않았냐"라고 말했다. 영신은 "착각이 병이다"라며 "다정이 부모님 생각은 안 하냐"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나 정훈은 "난 내 아버지 가슴에도 못질하는 놈"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오복(조한준)은 가족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결혼을 하지 않을 것을 선언했다. 이에 용구(한정호)는 "'다' 들어가는 여인 때문이다. 그 여인 이름에 '정'도 들어간다"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완수(김정호)는 경수를 찾아가 영신이를 지원한 독지가의 정체를 캐물었다. 결국 경수는 "선생님만 알고 계시라"라며 "영신이를 해고한 한식당 사장"이라고 말했다. 이야기를 몰래 엿듣고 있던 영신은 "그럼 난 그 돈으로 대학 못 간다"라고 뛰쳐나왔다.
결국 경수는 영신에게 숙정과의 악연을 고백하며 설득에 나섰다. 경수는 할머니의 한 식당에 숙정이 종업원으로 일했던 사실을 전하며 "할머니는 미련하고 순했던 며느리보다 그 여자를 끼고돌았다. 그 여자는 급기야 아버지한테 접근을 했다"라고 충격적인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경수는 "어머니는 배신감에 시달리다 우울증에 걸렸다. 결국 내가 10살 되던 해 세상을 버렸다"라고 고백했다. 경수는 식당에 불이 나 파산하자 숙정이 궁궐로 향했고, 주방을 휘어잡은 뒤 종권과 결혼한 사실을 전했다.
그러나 경수는 "다 지나간 일이다. 지금 나한테 중요한 건 영신이 너다. 난 널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는 사람이 됐다. 분노, 자존심 어떤 것도 너보다 중요한 건 없다"라고 애틋함을 표했다. 영신은 경수의 상처를 걱정하며 눈물을 흘렸다.
다음 날, 영신은 궁궐을 찾아 봉투를 돌려줬다. 영신은 숙정에게 "반드시 당신 앞에 나타나겠다. 벌레가 되어서라도 나타나겠다"라며 "아저씨의 원한은 내 손으로 풀어드리겠다는 뜻"이라고 선전 포고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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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