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논란이 됐던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언어 영역 46번 문제는 정답 및 문항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결론지어졌다.
수능 출제 및 채점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은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수험생들로부터의 이의신청 내용을 심사해 29일 발표했다.
평가원은 언어, 경제 관련 학회 2곳에 문항 검토를 의뢰하고 외부 전문가 6명(경제관련 5인, 언어 1인)이 참여한 이의심사 실무위원회를 열어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총 이의신청 실제 심사된 문항은 177개로 '문제 및 정담에 이상 없음'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특히 논란이 됐던 언어 영역 46번 문제에 대해서는 장문의 추가 설명을 덧붙였다.
평가원 측은 "수능 언어 영역은 학교 교육의 성취 결과를 바탕으로 하여 대학 교육을 받는 데 필요한 보편적인 언어 능력을 측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이 문항에 접근할 때는 지문에 대한 충실한 이해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보기>의 '금리'가 해당 채권의 '만기 수익률'을 의미한다면 ㉡에 따른 그래프의 변화는 A선상에서 점이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나야 한다'는 이의 제기에 대해, "채권 가격과 금리의 관계를 다루고 있는 둘째 단락의 마지막 문장에서 "이처럼 수시로 변동되는 시중 금리는~"이라고 언급하면서 '금리'를 '시중 금리'의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문에서는 채권가격을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현재 가치', '만기', '지급 불능 위험', '다른 자산 시장의 상황' 등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으며, 이 네 가지 요인이 채권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지문의 둘째 단락~다섯째 단락에 각각 제시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지문의 이러한 흐름을 따르면, ㉡의 "주식 투자를 통한 수익이 커지면 상대적으로 채권에 대한 수요가 줄어 채권 가격이 하락"할 수도 있다는 표현은, 주어진 금리 하에서 주식 시장의 호황에 따른 채권 수요의 감소가 채권 가격의 하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별도의 요인임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문을 바탕으로 할 때, <보기>에서 ㉡에 따른 A의 변화 결과에 해당하는 것은 ⓒ이며, 이상과 같은 이유로 이 문항의 정답에는 이상이 없다"는 것이 평가원 측의 설명이다.
한편 평가원 측의 발표에 대해 "지문의 독해만 하면 충분히 맞출 수 있는 문제"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이 많았으나, 일부 네티즌들은 "출제자의 기본적 지식이 부족했다" "국가고시에 어떻게 이런 논란이 나올 수가 있나"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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