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위에 진 무리뉴 “모든 걸 시도했는데, 득점 불가능” 패배 인정

[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조제 무리뉴 감독이 패배를 인정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1일 오전 4시 15분(한국 시간) 영국 브라이튼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0-1로 졌다. 토트넘은 리버풀전에 이어 2연패를 기록했고 승점 33점으로 6위를 유지했다.

이날 토트넘은 무기력한 전반을 보냈다. 17위 브라이튼이 주도권을 쥐고 토트넘을 흔들었다. 브라이튼은 전반 3분 그로스의 아웃 프론트 슈팅이 골대를 때렸다. 득점엔 실패했지만, 기선제압엔 성공했다. 

브라이튼은 전반 17분 그로스의 크로스를 트로사르가 밀어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에도 토트넘은 좀체 기회를 잡지 못했다. 패스 미스가 많았고 공격진들 간 호흡이 아쉬웠다. 브라이튼의 단단한 두 줄 수비를 뚫지 못했다.

토트넘은 후반 들어 총공세를 펼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를 빼고 스트라이커 카를로스 비니시우스를 투입했다. 후반 17분엔 가레스 베일을 빼고 루카스 모우라를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경기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후반 30분 벤 데이비스의 패스를 받은 비니시우스가 박스 안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구석으로 향했지만, 골키퍼가 반응을 잘했다. 토트넘으로선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이후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으나 오히려 브라이튼에 기회를 내줬다. 후반 39분 역습 상황에서 요리스가 골대를 벗어났고 코놀리가 때린 슈팅을 토비 알더베이럴트가 태클로 막아냈다. 남은 시간 토트넘은 롱볼을 활용해 득점을 노렸으나 모두 무위에 그쳤다. 토트넘에 운이 따르지 않았다기보단 브라이튼이 경기 운영을 더 잘했다.

무리뉴 감독도 패배를 인정했다. 경기 후 BBC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그는 “우리의 출발이 좋지 않았다. 브라이튼이 골대를 때렸을 때, 골을 넣을 수도 있었다”며 입을 열었다.

경기를 돌아봤다. 무리뉴 감독은 “전반전에 골을 헌납했고, 정말 아쉬웠다. 에너지가 부족했다. 마지막 25~30분간 모든 걸 쏟았지만, 득점할 수 없었고 그들에게 반격의 기회를 줬다”고 평가했다.

17위에 패배했지만, 무리뉴 감독은 긍정적이었다. 그는 “선수들은 노력했다. 그래서 그들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할 게 없다. 선수들이 후반에 열심히 했기 때문에 좋은 감정을 갖고 경기를 떠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린 모든 걸 시도했지만, 브라이튼은 센터백 한 명을 추가해 모든 걸 막았다. 우리가 골을 넣는 것은 불가능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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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