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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 송용준 "시즌 초 우리가 했던 플레이를 상대가 해줘서 이겼다" [인터뷰]

기사입력 2021.02.01 10:00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원래 졌어야 하는 경기인데 시즌 초반의 패배를 돌려받은 느낌이다"

31일 오후 '201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아프리카 프릭스와 T1의 경기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아프리카는 T1을 2대0으로 제압하며 시즌 첫 연승을 달성했다.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2세트 모두 아프리카의 후반 집중력이 빛났다. T1은 바텀 주도권을 중심으로 초중반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갔지만 아프리카는 후반 한타 페이즈에서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이며 경기를 역전으로 만들어냈다.

초반 단계에서 유리했던 경기를 후반에 내주는 모습은 시즌 초 아프리카가 보여준 모습이었다. '플라이' 송용준 역시 "시즌 초 우리가 해왔던 플레이를 상대가 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며 "원래 져야 하는 경기인데 당시의 패배를 돌려받은 느낌"이라고 전했다.

이어 "연습 단계에서는 아직 하나도 만족스러운 게 없다. 오히려 대회에서 승리에서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팀의 분발을 촉구했다.

다음은 플라이 송용준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 오늘 경기 승리 소감은.

오늘 저희가 해왔던 플레이를 상대 팀에서 하는 게 느껴졌다. 첫 경기 DRX전 처럼 이겼어야했던 경기를 진 경우가 있었는데 오늘 상대가 유리한 상황에서 지는 모습이 나왔다. 원래 져야 하는 경기인데 돌려받는 느낌이다. 돌고 도는 느낌으로 승리를 챙겨서 안도하고 있다. 

▲ 오늘 승리로 세트 4연승, 매치 2연승을 달성했다. 시즌 첫 연승이기도 한데 팀 분위기가 많이 올라온 것 같다. 

애들이 생각보다 단순하더라. 이기니까 활발해지고 활동적이게 되더라. 저는 그렇지 않다. 저는 항상 방심하지 않고 진지하게 무게 잡고 있다.

▲ 1·2세트 모두 초반 미드 라인전이 힘들어 보였다. 어떤 마인드로 플레이했는지.

1세트는 상대가 자르반이라 2레벨 갱을 조심하려고 플레이했다. 또 바텀에서 파이크가 나왔는데 바텀 주도권이 날아가 버렸다. 그러다 보니 공격적인 플레이 대신 최소한의 수비적인 플레이를 하려고 마음먹었다. 상대의 턴을 빼는 데 집중하고 우리 바텀이 숨 쉴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려고 했다. 

▲ 1세트 파이크뿐만 아니라 2세트 판테온까지 바텀 주도권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미드로 로밍을 다녔다.

2세트의 제 첫 데스도 그렇고 두 번째 데스도 그렇고 운이 안 좋게 죽었다. 죽으면 안되는 상황인데 죽어서 많이 아쉬웠다. 그래서 주도권이 날아갔다. 사실 1대1만 보면 딜교환이 잘돼서 좋아하고 있었는데 팀플레이에서 뭔가 안 맞아서 죽었고 그런 부분이 조금 아쉬웠다. 

▲ 경기 전체적으로 봤을 때도 후반 역전이 빛났다. 어떤 콘셉트로 경기를 운영했나. 

1세트는 상대 조합이 한타에서 좋은 조합이 아니라 그 이야기를 하면서 버텼다. 2세트는 전체적으로 아래쪽이 안 좋았는데 저까지 죽어서 힘들었다. 그 상황에서 진혁이('드레드')가 자기가 잘 커서 잘해주겠다고 이야기하더라. 그래서 정신을 부여잡고 플레이했다. 미드 주도권이 없었지만 '쫄린다'는 생각이 들기보다는 심적으로 편안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역전하는 그림이 나온 것 같다. 

▲ 각 세트 별로 승기를 가져온 순간은 어떤 순간이라고 보나.

1세트는 역전을 생각 못 하고 있었느데 용 한타를 이겼을 때 느꼈다. 2세트는 용싸움 구도에서 제가 판테온에게 먼저 스킬이 들어가면서 이니시가 들어간 상황이 있었다. 스킬을 맞추는 순간 이겼다는 생각이 들었다. 

▲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후반 단계의 운영이 자리를 잡은 느낌이다. 팀 합은 어느 정도 맞춰진 것 같나.

연습단계에서는 하나도 만족한 게 없다. 그런 부분을 걱정하고 있었는데 대회 때 오히려 이겨버려 감사하고 있다. 물론 전보다는 나아졌지만 아직 마음에 드는 정도는 아니다.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 

▲ '드레드' 선수가 단독 POG를 받았는데 응원의 한 마디를 해준다면.

'드레드' 선수가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 옆에서 지켜보는 입장으로서 뿌듯하다. 오늘이랑 전 경기처럼만 해줬으면 좋겠다.

▲ 다음 경기 한화생명e스포츠전에 임하는 각오가 있다면.

한화생명 역시 해볼 만 한 상대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초반에 불리한 상황이 나왔는데 한화생명을 상대로는 초반과 후반 둘 다 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 사진 = L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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