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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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캠프는 따로…롯데 육성 모델 있다

기사입력 2021.01.30 19:47 / 기사수정 2021.01.30 20:13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기대주 3명이 팀 합류 후 처음 나뉘었다. 그렇지만 목적지는 같다.

올 시즌 롯데는 1군 캠프에 2차 2라운드 지명 내야수 나승엽을 포함했다. 1군 캠프 선수단 37명 중 나승엽만 신인이다. 나승엽에게 거는 기대를 엿볼 수 있는 선택이다. 그런데 그와 함께 '1라운더 급'이라고 평가받는 좌투수 김진욱과 포수 손성빈은 사직이 아니라 상동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롯데 관계자는 "서두르지 않는 것"이라며 "선수마다 차이를 파악했는데, 김진욱과 손성빈은 급히 훈련하게 하지 않고 몸부터 천천히 만들어 가며 완성도 있는 육성을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작년 최준용 사례는 롯데가 육성에 있어 조급해하지 않는 큰 이유였다. 최준용은 1군에 오르고 나서 단 한 번도 2군에 내려가지 않았다.

작년 롯데 자이언츠는 1차 지명 최준용뿐 아니라 2차 1, 2, 3라운드 홍민기, 박재민, 박명현 등 신인 선수를 상동 스프링캠프에 보냈다. 1군 캠프에 신인 선수는 없었다. 최준용과 홍민기는 상동 스프링캠프 합류도 서두르지 않았다. 이때 롯데는 아마추어 시절 과부하를 해소하는 단계부터 밟았다. 스포츠사이언스팀 허재혁 팀장과 홍민구 재활코치는 선수별, 신체 부위별, 기간별 훈련을 구성했다. 당시 "회복과 성장이 보였다"고 홍 코치는 이야기했다.

최준용은 그 뒤 퓨처스리그 16경기 출전해 15이닝 동안 15탈삼진 5사사구,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했다. 그리고 7월 1군 등록되고 시즌 끝까지 31경기 29⅔이닝 동안 26탈삼진 13사사구, 8홀드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했다. 최준용은 앞서 비대면 화상 인터뷰에서 "퓨처스 팀 래리 서튼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다시는 2군에 오지 않게 잘 준비시켜 주셨다"고 말했다.

김진욱, 손성빈뿐 아니라 나승엽 또한 각자 있는 캠프지에서 성장이 첫째다. 롯데 관계자는 "최준용과 같이 모범이 될 수 있는 사례가 나올 수 있게 힘쓰겠다"고 말했다. 출발지는 다르지만 목적지는 같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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