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인턴기자] 맨유의 충격패 이후 인종차별 사건이 발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29일(한국시각) 홈에서 열렸던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23분 셰필드의 킨 브라이언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64분 해리 매과이어가 동점골을 넣었지만 74분 올리버 버크에게 다시 골을 허용하며 꼴찌 셰필드에게 패하고 말았다.
이날 선발 출격했던 앙토니 마샬과 악셀 튀앙제브는 맨유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됐다. 마샬은 최전방에서 분주하게 득점을 노렸지만 실패했고 특히 마지막 실점 장면에서 수비 가담을 제대로 하지 않으며 많은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튀앙제브 역시 두 번째 골 실점 장면에서 클리어링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고 경기 내내 약간 긴장한 듯 얼어있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경기 종료 후 현지 맨유 팬들은 격분한 나머지 두 선수의 SNS의 계정에 무차별적인 인종차별 댓글을 달았다. 원숭이 이모티콘이 난무한 댓글 창을 본 어린 튀앙제브는 충격을 받아 자신의 SNS 계정을 삭제하기에 이르렀다.
맨유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맨유의 모든 구성원은 지난 경기 이후 SNS를 통해 선수들이 받은 인종차별에 매우 분노한다. 우리는 매우 이것을 비난하고 다른 팬들 또한 이를 비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맨유는 어떠한 형태의 인종차별주의와 차별에 관용을 갖고 있지 않고 오랜 시간 이어온 우리의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에 반하는 행동 역시 무관용 원칙을 고수할 것이다. 이런 익명의 바보들을 찾아내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는 소셜미디어 플랫폼과 관계 당국에 이러한 행위를 예방할 강력한 수단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현재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인 'Black Lives Matters' 켐페인을 이어오는 프리미어리그 내에서 이러한 인종차별 사건이 다시 발생한 것은 매우 유감이다.
맨유는 구단 내부에서도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러한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해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곧바로 성명을 올렸다. 팀의 주장인 해리 매과이어 역시 SNS를 통해 "유나이티드는 인종차별주의에 반대한다. 우리는 이를 용납할 수 없다"고 분노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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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