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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케인 투입해야 했지” 지고도 뿌듯한 위컴 감독

기사입력 2021.01.26 09:52 / 기사수정 2021.01.26 09:52

김희웅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가레스 에인스워스 위컴 원더러스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전에 만족을 표했다.

위컴은 26일 오전 4시 45분(한국 시간) 영국 하이위컴의 아담스 파크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4라운드(32강)에서 토트넘에 1-4로 무릎을 꿇었다. 위컴의 FA컵 여정은 막을 내렸다.

한 수위의 팀을 상대로 잘 싸웠다. 큰 점수 차로 졌지만, 전반 경기력은 토트넘과 비등했고 오히려 리드를 잡았다. 전반 25분 이크피주가 토비 알더베이럴트와의 경합을 이기고 크로스를 연결했고, 수비수 맞고 흐른 볼을 오네딘마가 밀어 넣었다. 

토트넘은 전반 막판 가레스 베일의 감각적인 골로 균형을 맞췄으나 후반 시작과 동시에 자펫 탕강가를 빼고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를 투입했다. 경기가 안 풀린단 증거였다. 후반 12분엔 부진했던 카를로스 비니시우스를 빼고 주포 해리 케인을 집어넣었다. 

공세를 퍼부었지만,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고 조제 무리뉴 감독은 초강수를 뒀다. 후반 23분 손흥민과 탕귀 은돔벨레까지 투입했다. 오는 29일 리버풀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를 앞뒀지만, 위컴을 잡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주전 선수들이 대거 투입되자 분위기가 바뀌었다. 후반 41분 해리 윙크스의 역전골이 터졌고 1분 뒤엔 은돔벨레가 골 맛을 봤다. 후반 추가시간엔 은돔벨레가 두 번째 골까지 넣었다. 점수 차는 났지만, 분명 토트넘에 쉽지 않은 경기였다. 

에인스워스 감독은 토트넘을 상대로 잘 싸운 것에 만족했다. 경기 후 B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토트넘은 막판에 환상적이었다. 그들은 앞서기 위해 거물급 선수들을 투입해야 했다. 우린 피곤해 보였고 모든 것을 바쳤다. 우리 선수들에게 실망은 전혀 없고 정말 자랑스럽다”며 소감을 밝혔다.

아쉬움과 자부가 교차했다. 그는 “우린 85분 동안 경기를 잘 치렀다. 그러나 (토트넘의) 3, 4번째 골은 경기를 끝냈다”면서도 “오늘 밤 우린 긍정적인 것을 가져가야 한다. 손흥민, 케인, 호이비에르 같은 정말 좋은 선수들이 (경기에) 나왔다”고 했다. 

위컴은 현재 잉글랜드 챔피언쉽(2부) 최하위(24위)에 있다. 강등이 유력한 상황이다. 그래도 에인스워스 감독은 “난 우리 선수들에게 그들이 챔피언쉽에 남을 만큼 충분히 잘한다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PA Images/연합뉴스

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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