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한 수 아래 팀을 상대로 가레스 베일이 빼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토트넘 홋스퍼는 26일 오전 4시 45분(한국 시간) 영국 하이위컴의 아담스 파크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4라운드(32강)에서 위컴 원더러스를 4-1로 꺾었다. 토트넘은 FA컵 16강에서 에버튼과 격돌한다.
좀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기회를 잡지 못하던 베일이 선발로 나섰다. 루카스 모우라, 에릭 라멜라와 2선에서 호흡을 맞췄다.
다소 답답한 경기력을 보인 토트넘이지만, 베일의 전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드리블 돌파와 과감한 슈팅 등 개인 능력이 빛났고 동료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플레이도 훌륭했다.
전반 14분 베일은 아크 부근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영점 조절을 했다. 전반 29분 박스에서 수비수를 앞에 두고 과감한 돌파 후 때린 오른발 슈팅이 옆 그물을 맞췄다.
베일은 0-1로 뒤진 전반 추가시간, 해결사로 나섰다. 모우라가 올린 크로스를 방향만 바꿔놓는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돌입 전 균형을 맞추는 귀중한 득점이었다.
후반에도 베일은 위협적이었다. 후반 5분 박스에서 순간적인 가속으로 수비 세 명을 제친 뒤 오른발 슈팅까지 연결했다. 후반 20분엔 오른쪽 측면에서 과감한 드리블 돌파 후 때린 왼발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그래도 전성기 시절의 빠른 스피드와 날카로운 왼발 킥을 볼 수 있었다.
모처럼 풀타임을 소화한 베일은 총 슈팅 8회, 키패스 2회, 드리블 성공 3회 등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베일에게 팀 내 4번째로 높은 평점인 8점을 부여했다.
현지 매체도 베일의 활약에 엄지를 세웠다. 풋볼 런던은 “완벽한 타이밍에 정교한 마무리를 했다. 처음 90분을 소화했고 정말 날카로웠다. 무언가를 만들려고 노력했다”며 평점 8점을 줬다.
이브닝 스탠다드 역시 호평을 했다. 매체는 “다소 소모적인 마무리가 있었지만, 그는 날카로워 보였다. 베일의 복귀 이후 가장 영향력이 큰 경기였다”며 평점 8점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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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