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낸시랭이 지인들을 만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24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낸시랭이 다양한 지인들을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낸시랭은 위로가 되어줄 지인을 찾았다. 다름 아닌 방송인 홍석천. 홍석천은 낸시랭의 첫인상에 대해 "이상한 애"라며 "생각해보니 나도 별난 애였다. 별난 애 옆에 별난 애는 뭔가 통하는 게 있지 않을까해서 친하게 지냈다. 예술적 감각이 뛰어난 걸 느꼈을 때 친하게 지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요란했던 낸시랭의 결혼과 이혼에 대해 홍석천은 "뭐 이렇게 요란해"라며 "너만 한 애가 없는 것 같다"라고 홍석천식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그러면서 홍석천은 "허황된, 내 눈앞에 보여주지 않는 것은 절대 믿으면 안 된다"라고 안타까움이 담긴 충고를 하기도 했다.
이어 홍석천은 "우리 엄마랑 오빠 딱 두 사람 빼고는 내 걱정해주는 사람 없다는 얘기를 했다. 근데 난 네 어머니를 한 번도 뵌 적이 없다"라며 낸시랭의 어머니 이야기를 꺼냈다. 낸시랭의 어머니는 17년 동안의 암 투병 끝에 돌아가셨다고. 낸시랭은 "엄마는 저한테 굉장히 큰 분이셨다. 엄마가 미국에서 20년 넘게 사시면서 큰 사업을 하셨다"라며 엄마를 회상했다. 낸시랭은 투병 중 엄마가 여행을 얘기했지만, 결국 가지 못했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에 홍석천은 "오빠도 인생에 굴곡이 많지만 네가 작품 활동을 못 할 줄 알았다. 인생이라는 게 그런 것 같다. 한번 고비가 있어서 떨어졌다가 '내가 이겨내야지, 지면 안 되지'라고 안간힘을 써서 올라가면 절벽 끝이 언젠가 있는 것 같다. 올라가서 다시 출발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홍석천은 "아티스트로서, 여자로서, 사람으로서 너무 잘 될 것"이라고 낸시랭을 위로했다.
이어 낸시랭은 두 번째 지인을 만났다. 낸시랭을 반갑게 맞이해 준 건 바로 대학 선후배로 연을 맺은 이상벽. 두 사람은 지난 2013년 세상을 떠난 이두식 교수의 이야기를 하며 추억을 떠올렸다.
낸시랭은 "그렇게 엄한 느낌은 아니었는데 비주얼이 엄했다. 다른 교수님에 비해 카리스마가 넘치시고 눈이 번뜩이셨다"라고 이두식 교수를 회상했다. 그러나 낸시랭에게는 친구 같고 우상 같은 교수님이었다고. 낸시랭은 잔뜩 신이 나 이두식 교수의 이야기를 꺼냈고, 핸드폰에 담아온 추억을 이상벽과 공유하기도 했다. 낸시랭은 "2002년, 2003년, 2004년 매년 개인전을 여는 것을, 저의 지도교수님의 말씀을 머릿속에 넣고 계속 그대로 실행을 해왔다"라고 존경심을 표하기도 했다.
이상벽은 "호랑이 밑에서는 호랑이가 태어난다. 훌륭한 교수님을 스승으로 뒀다는 것도 행운이다. 지금 하는 작업 또한 그분의 영향을 받아서 여기까지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하니 낸시랭은 운이 좋은 사람이기도 하지만 그이의 재간만이 아니라 건실함, 성실함까지 이어받은 사람이다"라며 "일 년에 세 번씩 개인전을 했다는 건 정말 아는 사람은 아는, 보통 성실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라고 낸시랭을 칭찬했다.
이후 낸시랭은 지인들과 한밤의 파티를 벌였다. 지인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던 낸시랭은 "응원과 사랑으로 릴레이 개인전을 연장하게 됐다"면서 "작품 판매도 힘든 와중에 잘 됐다"라고 기쁜 소식을 전했다. 낸시랭은 "너무너무 고맙다"라며 "오늘 내가 다 마시면 되는 거냐"라고 기쁨을 드러냈다.
낸시랭은 "삶에서 지우고 싶은 것, 저는 없다. 내가 지우고 싶다고 해서 지워지는 것도 아니다. 저는 아티스트로서 세상의 변화와 움직임에 제가 조금이라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면, 지우고 싶은 제가 겪은 아픔이 지워지면 안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 불합리한 고통을 당하는 여성들과 아픔을 갖고 있는 분들을 치유하고 힐링하면서 그들의 꿈까지 이루어주는 행복한 스토리와 에너지를 전파하고 싶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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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