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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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칼' 손우현 "T1, 봇에 힘주는 스타일이라 초반에 견제. 요네는 내가 전 세계에서 제일 잘해" [인터뷰]

기사입력 2021.01.25 09:10

최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지영 기자] '유칼' 손우현이 요네에 대한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24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1라운드 2주차 KT 대 T1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KT는 패승승으로 T1을 제압하면서 소중한 2승을 기록했다. 1세트 베인에게 당했던 KT는 2, 3세트 요네, 사미라의 힘으로 역전승을 이뤄내며 상위권 도약에 성공했다.

특히 2세트에서 손우현의 요네 픽을 게임의 흐름을 바꿨다. 경기 후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T1 정말 잘하는 팀인데 이겨서 기쁘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는 1세트 패배에 대해선 "바텀에 힘을 줘야 하는 조합이었는데 탑에 힘을 주면서 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우현은 요네에 대한 자신감에 대해 "전 세계에서 제가 제일 잘한다고 생각한다"며 요네라는 챔피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다음은 '유칼' 손우현의 인터뷰 전문이다. 

> 소중한 2승을 챙겼다. 특히 T1을 상대로 승리해서 기쁠 것 같은데 승리 소감은?

저는 T1이 정말 잘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팀을 상대로 치고 박는 접전 끝에 이겨서 더 기쁘다.

> 1세트 베인 픽이 나왔다. 예상했는가?

베인을 정말 할 수도 있겠다 정도였지 크게 의식하고 있지는 않았다. 그런데 픽이 된 순간 봇 듀오는 '괜찮다'고 말했지만 좀 당황했을 것 같다.

> 결국 1세트를 지고 말았다. 1세트 패배 원인은 무엇으로 분석했는가

베인-사미라 구도가 원래 바텀에 힘을 줘야하는 조합이었다. 그런데 우리가 1세트 때는 탑에 힘을 주면서 라인전 상황에서 베인이 잘 크게 됐다. 그래서 '봇에 힘을 주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그 결과 3세트 때 봇에 힘을 주면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 2세트 요네 픽이 적절했다. 요네에 대한 자신감은?

진짜 요네는 픽 자체가 주사위 챔피언이다. LCK가 아닌 전 세계에서 제가 제일 잔한다고 생각한다. 저라는 미드라이너를 생각하면 주사위가 떠오르는데 요네 역시 마찬가지다. 챔피언 자체가 화끈하고 요네는 저한테 딱 맞는 챔피언이다.

> 2세트 우디르 정글이 나왔는데 이에 대해선

우디르를 아직 많은 팀이 안 써서 그렇지 꽤 괜찮은 픽이라고 생각한다. 우디르-오리아나 조합이라 껄끄러워서 요네를 꺼내게 됐다.

> 특히 1세트와 다르게 2, 3세트는 봇에 힘을 줬다. 공격적인 T1 봇 듀오의 성향을 예측했나?

T1전을 앞두고 분석을 꽤 했는데, 현재 T1 스타일이 대부분 봇쪽에 힘을 둔다. 상대 봇 듀오가 잘하니 초반에 견제해서 힘을 많이 죽이자고 했고, 그게 잘 맞았다.

> 블랭크와의 호흡이 돋보였다. 이번 경기 전 소속팀을 만난 만큼 블랭크에게 중요했다. 이기고 어떤 이야기 나눴나?

사실, 3세트가 마지막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었다. 질 수 있던 상황에서 이겨서 그저 승리했다는 것에 기뻤다. 여운도 많이 남았다. 특히 선구형한테는 중요한 경기였던 만큼 더 집중력을 발휘했다.

> '클로저' 이주현과의 맞라인전은 어땠나

'클로저' 이주현이 라인전을 되게 잘하는 선수다. 3세트도 요네-오리아나 구도를 클로저 선수가 생각 이상으로 잘 때렸다. 많이 껄그러웠던 상대였다.

> 한화생명 패배가 아쉬울 것 같다. 피드백은 어떻게 이뤄졌는지
 
2세트 우리가 다 이긴 경기를 졌다. 한화생명이 속도감 있게 굴리는 것을 잘하는데 우리가 우리 할 것을 잘 못 한 것 아니냐는 피드백이 오갔다. 그래서 T1전에서는 상대 속도가 빠르더라도 우리 할 건 해내자고 했다. 한화전 패배가 아쉽지만 결과를 바꿀 수 없으니 다음 경기 때 더 잘하겠다.

> 다음 경기가 DRX전이다. 도란의 전 팀이라 더욱 경계될 것 같다. 각오는?

제가 봤을 때, 요즘 LCK 미드라이너 선수 중에 못하는 선수는 한 명도 없다. 솔카 선수도 너무 잘한다. 주사위를 열심히 굴려서 6을 만들겠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실 한화생명 경기 패배가 누구 때문에 졌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팀을 응원해주는 팬들께 현재는 답답하더라도 열심히 하겠다는 말을 하고 싶다. 못할 땐 욕하더라도 잘할 땐 칭찬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

엑스포츠뉴스 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 / 사진= LCK 캡처

 

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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