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최제우가 역술인으로 변신한 계기는 물론, 소속사 사기에 대해 입을 열었다.
18일 방송된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에는 아이돌 최창민에서 역술인으로 살아가는 최제우의 모습이 공개됐다.
1990년대 하이틴 스타로 알려진 최창민은 이름을 최제우로 개명하고 역술인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왜 이렇게 살아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그는 당시 용한 역술인을 찾아갔고 개명을 결심했다.
그러나 여전히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그는 친구 어머니를 통해 역술인을 찾아갔다. 최제우는 "역술인이 저를 빤히 쳐다보면서 '20대에 죽었어야 하는데 왜 살아있지?'라고 하더라"고 충격적인 이야길 고백했다.
말문이 막혔다는 최제우. 그는 "20대 때 너무 힘들어서 극단적인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 그래서 제가 역술인에게 '공부를 하면 알 수 있냐'고 물었고, 역술인을 통해 명리학 공부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명리학을 통해 자신의 삶을 들여봤다는 그는 "왜 내가 힘들게 살아왔는지, 그런 계기나 삶의 흐름을 좀 깨달았다"고 털어놓았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마신 게 커피우유였다는 최제우. 그는 "제가 늦둥이로 태어났는데 우유를 정말 잘 먹었다. 그때 형이 학업을 포기하고 생계를 책임졌다. 그때 우연히 커피 우유를 먹였는데 제가 너무 잘 먹었다더라. 그래서 커피 우유를 먹고 자랐다. 다행히 아프지 않고 잘 잘났다"고 전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동네 장의사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최제우. 그는 "아저씨를 졸라서 보조를 하게 해달라고 했다. 그렇게 만류 끝에 보조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는데 사고사를 당한 분의 시체를 본 기억이 있다. 그때 너무 충격을 받아서 학교도 제대로 가지 못했다. 아저씨가 저한테 알바비를 챙겨주셨다. 그때 아르바이트비를 받고 어머니에게 보여드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초등학생 시절 분뇨 수거, 신문 배달, 전단지 아르바이트 등을 했다는 최제우는 우연치 않은 기회로 연예계 백댄서 데뷔 기회를 잡았고, 터보 전속댄서로 활약했다.
이어 그는 하이틴스타로 거듭났고 가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20대 인기를 회상하던 최제우는 과거 소속사에게 사기를 당했던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제가 어릴 때 힘들게 자란 환경이었다. 그때 대형기획사 러브콜은 거절하고 좋은 마음으로 첫 회사를 갔다. 제가 번 돈을 소속사에 조금 드렸는데, 어느 날 회사에 돈이 없다고 하더라"고 고백했다.
이어 "저는 인감도장과 통장까지 다 넘겨준 상황이었는데 저도 모르게 이중 계약을 하게 되고 합병까지 했다. 그런데 합병이 된 후 잠적을 했다"고 고백했다. 뿐만 아니라 활동으로 번 돈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당시 수입은 얼마였을까. 최제우는 "1,2년 사이에 벌었던 돈이 당시 5억 이상이었다"고 고백하면서 "그때 이중계약 등 문제로 돈은 못 받고 빚만 2억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중계약으로 원하지 않은 빚을 지게 된 최제우는 밤무대 권유까지 받았다. 그는 "밤무대에 나가고 싶지 않아서 밤에 전봇대에 팔을 치고 팔에 깁스를 했다. 결국 일용직을 하면서 1억을 3년 간 갚아나갔다"고 말했다.
일용직을 하면서 트라우마도 겪었다는 최제우는 "줄에 매달려서 일을 하다가 미끄러져서 큰 사고를 당할 뻔 했다. 그때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털어놓았다.
부상까지 당했다고. 손가락이 다쳤지만 병원비가 없어 치료를 제때 받지 못했던 최제우는 새끼 손가락을 제대로 펴지도 못했다.
최제우는 "결국 혼자 힘으로 억대의 빚을 다 갚았다. 그리고 사기 친 회사 대표님 집에 전화를 드렸다. 그러면서 '용서해줄테니 다시 한 번 해보자'고 제안을 드렸다. 그런데 대표님은 전화를 피했다. 그때 정말 많이 울었던 것 같다"고 절망했던 때를 회상했다.
특히 최제우는 어머니의 진심이 담긴 편지를 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어 "엄마에게 편지를 써보지도 못했고 그냥 돈이 행복의 전부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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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