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정글의 법칙' 이대호가 절친 김태균에게 은퇴를 잘했다고 농담했다.
16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스토브리그'에서는 김병만, 이동국, 이대호, 김태균, 허재, 정유인, 나태주, 이초희가 집 짓기에 나섰다.
이날 김태균은 20년 지기인 이대호와 함께 '정글의 법칙'에 출격했다. 한화이글스에서 은퇴한 김태균은 "은퇴가 다가온다고 생각하니까 더 조급해지더라"라며 더 좋은 상황에서 마무리 짓기 위해 은퇴했다고 밝혔다. 김태균은 "한화이글스란 보호막이 없어진 느낌"이라며 혼자 야생에 던져진 것 같다고 표현하기도.
이번 생존 주재는 제주 생존전지훈련. 숨겨진 아내문을 찾아 훈련장으로 오란 미션이었다. 김태균은 "또 전지훈련가네"라고 했고, 이대호는 "정글에도 훈련장이 있냐"라고 물었다.
김태균, 이대호는 훈련입소 안내문을 찾은 후 김병만을 만났다. 김병만은 불을 피우기 위해 땔감과 토끼 똥을 주워오라고 했다. 김태균은 이대호에게 토끼 똥을 가져갔지만, 이대호는 "너무 검은 색이잖아. 너 눈 나빠졌어? 돌을 왜 주워"라고 타박했다. 이에 김태균은 "내가 왜 은퇴했겠냐. 공이 안 보여. 공이 보여야 뭘 치지"라고 말했고, 이대호는 "잘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태균은 정유인과 함께 스티로폼을 찾아 나섰다. 대형 스티로폼을 가져오던 두 사람은 성게를 발견했다. 김태균은 손을 넣기 전부터 "안 쏘냐"라며 호들갑을 떨었다. 손을 집어넣은 김태균은 외마디 비명을 질렀고, 피가 났다며 정유인에게 손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정유인은 괜찮다며 다시 작업에 돌입해 웃음을 안겼다.
결국 성게를 먼저 잡은 사람은 정유인이었다. 정유인은 김태균에게 "쫄보다"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정유인은 김태균이 잡으려던 성게까지 대신 잡아주었다. 이어 김태균은 지붕을 고정하기 위해 돌을 던지는 일에 투입, 성게로 잃은 자존심을 회복했다.
이후 이동국은 김태균에게 은퇴한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이대호는 "아까 토끼똥 주울 때 보니까 눈이 갔다"라고 밝혔다. 김태균은 "마른 줄 알고 집었는데 젖은 거더라"라고 했고, 이대호는 "저도 몰랐는데 오늘 보니까 은퇴 잘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동국은 김태균이 은퇴식에서 오열한 걸 언급했고, 김태균은 "기자들 보니 눈물이 나더라"라고 밝혔다.
반면 허재는 "난 안 울었다. 우는 팬들한테 울지 말라고 했다. 아무 생각 없던데?"라고 했다. 이대호는 "전 은퇴하면 일어나자부터 울 것 같다. 그래서 안 하려고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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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