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마르틴 팔레르모가 모처럼 제 역할을 한 보카 후니오르스가 아르세날을 꺾고 수페르클라시코 패배의 아픔에서 벗어났다. 반면, 리베르플라테는 산로렌소와의 원정경기에서 다시금 답답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0-0 무승부를 거뒀다.
에스투디안테스는 엔소 페레스의 맹활약에 힘입어 우라칸을 2-0으로 꺾고, 1주 만에 단독 선두자리로 복귀했다. 한편, 벨레스 사르스피엘드는 힘나시아의 밀집수비를 뚫어내는 데 실패하며 0-0 무승부를 거둬, 에스투디안테스에 선두 자리를 내주었다.
그 밖의 경기에서 라싱과 인데펜디엔테는 각각 킬메스, 콜론과 1-1로 비겼고, 라누스는 전 우루과이 대표 마리오 레게이로의 원맨쇼에 힘입어 티그레를 2-0으로 격파했다.
위기의 보카, 19살 차 투 톱이 구하다
수페르클라시코 패배로 클라우디오 보르기 감독을 경질한 보카 후니오르스가 아르세날을 꺾고 리그 2연패에서 벗어났다.
22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보카의 홈 구장 '라 봄보네라'에서 벌어진 아페르투라 아르헨티나 2010, 보카 후니오르스(이하 보카)와 아르세날과의 15라운드 경기는 보카의 2-1 승리로 끝났다.
보카는 전반 중반, 팀의 주전 공격수 루카스 비아트리가 불의의 부상으로 더는 경기를 치를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새로운 스타 탄생의 전주곡이 되었다.
비아트리를 대신해 경기장에 들어선 선수는 18세의 신예, 세르히오 아라우호였다. 1부리그에서 단 한 번의 선발출전도 없었고, 단 한 골의 득점도 없는 완전한 새내기였다.
그러나 겁 없는 신예는 교체 투입된 지 6분 만인 전반 27분, 무려 5명이 포진한 상대 수비진을 개인기로 뚫고 들어가 그림 같은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에 성공했다. 이후 아라우호는 시종일관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아르세날 수비진에 커다란 위협을 가했다.
보카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아르세날 수비수, 리산드로 로페스에게 불의의 헤딩 동점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후반 29분, 문전 혼전과정에서 마르틴 팔레르모가 집념의 역전 골을 뽑아냈다. 18살 아라우호에 이어 이번에는 37살의 노장 스트라이커, 마르틴 팔레르모가 팀을 홈경기 무승부의 위기에서 구해낸 것이다.
보카는 이날 승리로 6승2무7패를 기록, 승점 20점으로 리그 12위에 오르며 상위권 도약의 기회를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올 시즌 아르헨티나 전기리그는 치열한 중상위권 다툼으로 12위 보카와 3위 아르세날과의 승점차가 5점에 불과하다.
한편, 지난 리베르플라테와의 수페르클라시코에서 왼쪽 무릎부상이 도져 전반만 소화한 채 교체 아웃됐던 후안 로만 리켈메는 이날 경기 출전명단에서 제외됐다.
한 주 만에 부활한 리베르의 허무축구
수페르클라시코에서 격전 끝에 얻은 승리의 기쁨이 채 한 주도 못 갔다. 리베르플라테는 다시금 무기력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산로렌소와의 클라시코를 0-0으로 비겼다.
22일 새벽, 산로렌소의 홈, 페드로 비데가인 경기장으로 원정을 나선 리베르플라테(이하 리베르)는 공격작업의 조직력이 실종하며 득점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최근 부진을 거듭하던 로헬리오 푸네스 모리를 선발에서 제외했지만, 리베르의 창끝은 전혀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았다. 원톱으로 나선 마리아노 파보네와 중앙 미드필더 마티아스 알메이다가 궂은 일을 도맡으며 분전했지만, 아리엘 오르테가와 에릭 라멜라의 이선 공격수들이 상대 수비에 막혀 공격 작업을 원활히 하는 데 실패했다.
결국, 리베르 특유의 짧고 세밀한 패스플레이는 실종되었고, 경기 내내 롱패스만 난무한 리베르의 공격은 크리스티안 툴라와 호나단 보티넬리로 이어진 산로렌소의 수준급 센터백 라인을 상대하기에는 단연, 역부족이었다.
리베르는 이날 무승부로 5승7무3패 승점 22점을 기록, 리그 공동 6위(골득실 8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아르헨티나 전기리그 15라운드 경기결과>
11.20
고도이크루스(4위) 2-0 반피엘드(14위)
11.21
올보이스(7위) 2-0 뉴웰스(9위)
에스투디안테스(1위) 2-0 우라칸(18위)
11.22
산로렌소(13위) 0-0 리베르(8위)
보카(12위) 2-1 아르세날(3위)
힘나시아(19위) 0-0 벨레스(2위)
라싱(6위) 1-1 킬메스(20위)
11.23
올림포(16위) 1-1 아르헨티노스(11위)
콜론(5위) 1-1 인데펜디엔테(17위)
라누스(10위) 2-0 티그레(15위)
<아르헨티나 전기리그 득점순위>
1. 산티아고 실바(벨레스) 8골
후안 마누엘 마르티네스(벨레스) 8골
3. 마르틴 팔레르모(보카) 7골
다비드 라미레스(고도이크루스) 7골
데니스 스트락쿠알루르시(티그레) 7골
<그란DT 선정 주간 베스트 11>
골키퍼: 캄비아소(올보이스)
수비수: 루소(고도이)-로페스(아르세날)-보티넬리(산로렌소)-벨라스케스(인데펜디엔테)
미드필더: 산체스(고도이)-칼린스키(킬메스)-페레스(에스투디안테스)
공격형 미드필더: 라미레스(고도이)
공격수: 레게이로(라누스)-마토스(올보이스)
[사진(C) 보카 후니오르스 공식 홈페이지]
윤인섭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