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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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 온' 다가가는 임시완, 물러나는 신세경…로맨스 위기

기사입력 2021.01.14 09:56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임시완 신세경, 최수영 강태오의 단짠 로맨스가 본격화됐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들었다 놓은 두 커플의 감정선은 안방극장에 긴장과 설렘을 동시에 선사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런 온’ 9회는 아픈 몸을 회복한 오미주(신세경 분)와 그녀의 부탁으로 한달음에 달려온 기선겸(임시완)이 촬영장에서 각자 ‘열일’하는 모습으로 막을 올렸다. 사실 무슨 일을 해야 하는 지도 모르고 왔던 선겸은 그저 현장에서 미주를 좀 더 자주 보고, 놓쳤던 기회를 만회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마냥 좋기만 했다. 미주는 그런 그가 귀여우면서도 한편으론 정신없고 변수도 많은 촬영장에서 무탈하게 하루를 보낼 수 있을지 걱정됐다.

그런 걱정이 무색하게 선겸은 야무지게 혼자 대기하는 시간에 할 일까지 준비했다. 뒤도 돌아보며 살겠다던 결심을 실천하기 위해 일기 쓰기에 도전한 것. 그러나 무던히 앞만 보고 달려왔던 그에게 지난날을 되돌려보고, 우선순위가 된 적 없던 자기감정을 살펴보는 건 낯설고 어려운 일이었다. 자기만 보는 일기, 남 눈치 볼 필요 없이 그저 솔직하게만 쓰면 된다는 미주의 조언에 그는 “오미주씨가 아팠고, 무서웠다”는 솔직한 감정을 기록했다.

그렇게 선겸은 미주에게 들어왔던 이야기들을 하나둘씩 되짚어가며, ‘좋은 영향’을 주변 사람들에게 전하기 시작했다.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감독에게 맞서다 현장에서 해고당한 미주에게 “하기 싫으면 하지 말라”는 용기를 북돋았고, 더 이상 뛰지 않겠다는 후배 우식(이정하)에게는 “니가 니 눈치 좀 봤으면 좋겠는데”라며 상황에 이끌리듯 내린 선택을 돌아보게 했다.

하지만 선겸에겐 아직도 자신을 스쳐갔던 많은 사람들처럼 미주가 곧 떠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남아있었다. 섣불리 둘의 관계를 정의 내리지 못한 이유이기도 했다. 결국 적당히 거리를 두는 게 최선이라 여겼고, 미주에게 기댔던 순간들을 ‘신세’라고 정리하며, 고마웠다는 인사와 함께 짐을 챙겨 그녀의 집을 나왔다는 사실을 뒤늦게나마 전했다. 즐겁게 보낸 하루 끝에 가장 중요한 걸 전하는 그에게 미주는 조금 가까워졌다 싶으면 한 번씩 이렇게 선을 긋는다며 서운함을 내비쳤다. 선겸은 이번에도 미주가 토라진 채 내버려 둘 수 없었고, 그래서 서투르고 미숙한 반응이 불쑥 튀어나왔다. “나 계속 그거 하고 있어요. 좋아해 달라면서요”라며 모른 척했던 지난 고백까지 꺼내놓은 것. 미주는 오히려 상처를 받았다. 그건 부탁이 아닌 용기였기 때문이다.

서단아(최수영)와 이영화(강태오)의 애정 전선도 급물살을 탔다. 의뢰받은 작품과 시험, 과제를 모두 잘 해내고 싶었던 영화는 죽을 맛으로 주어진 일을 해나가고 있었다. 그러나 유독 단아의 그림은 그릴수록 표현하고 싶은 게 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그림을 보며 “아주 시꺼멓던데, 끈적 거리고”라던 단아의 감상평이 자꾸 머릿속을 맴돌아 답답했다. 그런데 우연히 카페에서 단아를 마주치고 나서야, 그간 마음이 복잡했던 이유가 그녀를 보고 싶었기 때문이란 사실을 깨달았다. 갑자기 찾아온 ‘첫사랑’ 단아의 모든 게 사랑스러웠고, 지레 뾰족하게 날이 선 그녀의 한 마디에도 “귀여워”라는 속마음이 새어 나왔다.

영화의 뜬금없는 고백에 단아도 난생 처음 심장을 컨트롤하지 못했다. 평소 들어 본 적 없던 귀엽다는 말이 당황스럽기도 했고, 하필 그걸 “그 싸가지 없는” 영화가 했다는 사실에 자꾸 신경이 거슬렸다. 그러던 중 그림과 관련된 서명민(이신기)의 도발에 화가 난 단아는 영화의 작업실을 찾아가 다짜고짜 완성된 작품을 내놓으라 요구했다. 순전히 마음에 들어 의뢰한 줄 알았던 그림이 ‘면 세우기’ 용이었다는 사실에 영화는 상처를 받았고, “그림 뒤에 사람 있어요”라며 이젤에 놓인 그림을 망쳐놓았다. 자꾸만 말을 따갑게 하는 그녀에게 완성작이 되기 전까지의 시간은 “내거야”라는 걸 확실하게 알려주기 위해서였다.

JTBC ‘런 온’ 10회는 14일 목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JTBC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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