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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구, 장모님에게 13년간 거짓말 한 사연…"곤충 요리 싫어요" (아이콘택트)

기사입력 2021.01.14 09:05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방송인 조영구가 13년 동안 장모님을 배려하며 해 온 ‘하얀 거짓말’ 고백으로 수요일 밤 ‘힐링’을 선사했다.

13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 첫 번째 에피소드에는 2년 전 ‘아이콘택트’ 초창기에 1대1 눈맞춤을 했던 나연, 서준이와 나연이의 새로운 ‘썸남’들인 시윤, 한빈이가 눈맞춤방에 모여 어른 못지 않은 아이들의 강렬한 눈빛 교환을 보여줬다.

나연이 엄마는 “전에는 나연이 남자친구가 서준이 한 명이었는데, 이제 두 명이 더 생겼다”며 “그런데 세 남자친구 모두에게 놀이공원에 함께 가자고 약속을 해서 내가 너무 곤란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서준, 시윤, 한빈 엄마는 “나연이 한 명을 갖고 우리 아들 셋이 경쟁 중인데, 우리도 나연이 마음이 궁금하다”며 숨을 죽이고 지켜봤다.

눈맞춤방에 앉은 소년들은 어른도 놀랄 만큼 세밀한 감정 표현으로 좋아하는 친구의 마음을 잡으려고 노력했다. 한빈이는 “난 어떤 친구인 것 같아?”라고 물었다가, 나연이가 “장난꾸러기”라고 답하자 원하는 대답이 아니어서 실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시윤이는 “다른 친구들한테 많이 웃어주지 마”라며 ‘견제’에 나섰고, “누가 제일 좋아?”라며 돌직구를 던졌다. 이에 나연이는 “아빠”라고 ‘현답’을 내놔, MC들을 감탄하게 했다.

이런 가운데 새 남자친구들과 웃는 나연이를 본 (구)썸남 서준이는 점점 시무룩해지다가 눈맞춤방을 나가버렸다. 이에 모두가 놀랐지만, 서준이는 스티커 선물을 들고 돌아와 “사랑해”라고 뜻밖의 ‘반전 고백’을 날려 두 썸남들을 당황하게 했다.

그리고 세 소년은 “놀이공원 티켓 누구한테 줄 거야? 우리가 눈 감을 테니까 손 위에 올려줘”라며 긴장했고, 나연이는 한참을 고민하다 세 명 모두를 이끌고 “다 같이 갈 거예요”라며 눈맞춤방을 나갔다. MC 강호동은 “다른 친구들을 상처주지 않기 위한 현명한 결정이 정말 사랑스러웠다”며 ‘아빠 미소’를 지었다.

한편,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방송인 조영구가 “저를 정말로 사랑해주시는 장모님께 13년 동안 거짓말을 해 왔다”며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조영구가 ‘엄마’라고 부를 정도로 사이가 각별한 장모 송혜영 씨는 40여년 동안 미래 식량을 연구한 국내 1호 곤충 요리 연구가로, 지금까지 개발한 곤충 요리가 1000여가지에 달했다. 조영구의 초대를 받고 온 송혜영 씨는 “곤충 요리를 가족들마저 외면하는데, 잘 먹어주는 건 든든한 지원군인 사위뿐”이라며 웃었다.

그러나 사실 조영구는 장모님의 곤충 요리 때문에 괴로운 상황이었다. 조영구는 “밀웜 쿠키는 처음에 정말 맛있었다. 하지만 그 뒤 모둠 곤충 피자는 정말 힘들게 먹었다. 피자 위 귀뚜라미, 메뚜기, 매미까지 다 먹고 나니 좀 두렵더라”며 “내 입만 한 번 다물면 우리 장모님이 행복하니까 지금까지 맛있다고만 했다”고 고백했다.

이런 상황이지만, 장모님은 “우리 사위는 내가 주는 건 다 잘 먹는데, 그 중 가장 좋아했던 건 모둠 곤충 피자였다”며 “사위를 위해 여름이면 매미를 잡아둔다”고 말할 정도로 아무 것도 모르고 있었다.

결국 조영구는 눈맞춤방에서 장모님을 만나 “사실 엄마가 나에게 해 준 곤충 요리...정말 먹기 싫었어요”라고 진실을 밝혔다. 이에 장모님은 “항상 행복한 모습으로 먹었잖아”라며 당황했지만, 조영구는 “맛있어서 먹은 게 아니라, 엄마가 해주시니까 먹은 거예요. 뱉으면 너무 실망하실 것 같아서...”라며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이에 장모님은 “자네 진짜 배우 해도 되겠네. 자네가 먹은 귀뚜라미만 해도 수천 마리일 텐데...”라며 “그 행복하던 표정을 잊을 수가 없는데 그게 진실이었어?”라고 다시 물었다. 조영구는 “엄마한테 사랑받고 싶어서 뭐든지 다 맛있게 먹어주고 싶었어요”라며 “나는 엄마가 곤충 요리 얘기 하면 다 들어줬잖아요. 이런 사위가 어딨어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장모님은 “나도 사실 들어준 것 있어. 자네가 새벽 2시쯤에 전화해서 갑자기 신청곡을 말해보라고 하면 잠결에 정말 불편했어”라며 “안 좋았던 일을 몇 시간씩 하소연하면 통화가 언제 끝나나 한 적도 있어”라고 ‘거짓말 폭로’를 이어갔다. 당황한 조영구는 “근데 왜 화를 안 냈어요?”라고 물었지만, 장모님은 “그래도 자네를 사랑하니까...”라고 답해 감동을 자아냈다. 장모와 사위 간의 사랑이 느껴지는 그 동안의 배려에 MC들 역시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장모님은 “곤충 요리 먹기가 싫었다지만, 결과는 좋잖아. 이게 50대의 피부야?”라며 “좀 더 곤충 요리를 개선해서 더 먹여야겠어”라고 미련을 버리지 못했고, 조영구는 당황하며 “이번 설날엔 저도 떡국에 소고기 고명 얹어 주시면 안 돼요?”라고 희망사항을 밝혔다. 이에 장모님은 고민하다가 “그렇게 할게”라고 승낙했고, 조영구는 장모님을 끌어안으며 “정말 사랑합니다”라고 다시 고백했다.

세상에 없을 듯한 장모와 사위의 사랑에 MC 이상민은 “이런 장서관계는 없어요. 쉽지 않아요”라며 놀라워했고, 강호동은 “장모님도 13년 동안 사위에게 배려의 거짓말을 해 온 사실이 더욱 훈훈하다”며 웃었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채널A 방송화면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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