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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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박시후-임지규, '껌딱지 커플' 등극

기사입력 2010.11.23 19:48 / 기사수정 2010.11.23 19:48



[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원민순 기자] MBC 월화드라마 <역전의 여왕>에 봉황커플(봉준수-황태희), 갑을커플(구용식-황태희)에 이어 '껌딱지커플'이 새로운 인기커플로 등극했다.

껌딱지커플의 주인공은 구용식(박시후 분)와 강우(임지규 분)이다. 구용식은 미국에서 유학시절 알고지낸 동생 강우를 자신의 비서로 데려와 회사 안팎에서 항상 함께 붙어다녔고 강우는 용식의 옆에서 늘 입바른 소리를 해왔다.

아웃사이더 기질이 다분한 용식은 일반 재벌가의 자제들과 달리 친구도 많지 않고 여자에도 흥미가 없어 항상 강우와 함께했고 강우는 귀찮은 듯 군소리를 하면서도 용식을 챙겼다.

진한 우정이라 하기에는 가볍고 새침한 듯하지만, 서로에게 애틋한 두 사람의 커플호흡이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된 11회에서도 두 사람은 특별기획팀 팀원들을 초대하고 상을 차리느라 한바탕을 소동을 벌였다. 장을 보기는 했으나 할 줄 아는 요리가 하나도 없는 두 사람은 앞치마를 걸친 채 속수무책이었다.

용식은 강우에게 "다른 비서들은 일이면 일, 요리면 요리, 못하는 게 없다던데"라며 툴툴거렸고 강우는 "재벌 아들들은 친구도 많아서 저녁때 되면 비서들 퇴근시키고 자기들끼리 알아서 놀고 그런다던데. 난 퇴근하고도 놀아줘야 되고 이젠 요리까지 하라네"라며 맞받아쳤다.

시청자들은 "두 사람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마치 톰과 제리 같다. 상사에게 맞받아치는 비서 캐릭터가 참 매력적이다", "용식과 강우의 커플싸움에 나도 모르게 빨려들어가서 둘이 나오는 장면을 기다리게 된다"며 껌딱지 커플에게 애정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강우 역을 연기하고 있는 임지규는 영화 '과속 스캔들'에 출연하며 주목받은 신예로 <역전의 여왕>을 통해 더욱 관심 받고 있다. 박시후와 함께 나오는 장면에서 독특한 어투와 재치로 주연배우의 장면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 '신 스틸러'(scene stealer)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껌딱지커플' 외에도 간암 선고를 받은 시한부 목부장(김창완)이 구용식과 얼떨결에 동거하게 되면서 '남남동거 커플'의 코믹한 상황도 극에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박시후, 임지규 ⓒ MBC]

원민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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