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배우 이기우가 아버지에 대한 추억을 떠올렸다.
유튜버 박위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위라클에는 지난 7일 "한겨울에 히터 없이도 차 안을 따뜻하게 만드는 배우"라는 제목으로 이기우와의 인터뷰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과 함께 박위는 "기우 형과 대화를 할수록 차 안의 온도가 올라가서 차 안이 사우나가 돼버렸습니다"라는 후기를 남겨 흥미를 자아냈다.
박위는 6년 전 낙상사고로 인해 전신마비 판정을 받고 현재 휠체어를 타며 생활하는 유튜버다. 그는 지난해 12월 SBS 'SBS 스페셜'에 출연해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번 영상에서 박위는 이기우에게 "제가 위라클 채널 시작한다고 했을 때 어땠냐"고 물어봤다. 이기우는 "채널이 잘 될지 안될지 결과는 생각도 안했다. 냉정하게 말하면 희망을 찾기 굉장히 힘든 상황에 있던 사람이 희망을 갖고 새로운 시작을 한다는 자체가 너무 큰 한걸음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냥 저 걸음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위가 시작했으니까 꾸준히만 했으면 좋겠다. 누가 아직도 구독 안하냐"고 발끈하며 박위에게 힘을 실었다.
또 박위는 과거 드라마 '기억' 촬영장에서 만난 당시를 떠올리며 "형이 아버지 얘기를 하셨다. (이기우) 아버지 몸이 오래 전부터 편찮으셨다고 했다. (제가) 휠체어를 탄 모습이 익숙하셨냐"고 물었다.
이기우는 "그렇다. 아버지 휠체어도 많이 밀어드렸다. 가정집 안에 우리 휠체어가 있으니까 휠체어라는 것에 대해 생소하거나 낯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족끼리 교외에 있는 큰 고깃집을 간다든지 할 때 장애물이 많다. 우리야 아버지보다 더 큰 두 아들이 있어서 아버지를 모시고 들어가고 나올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거나 혼자 오시거나 두 분이 오실 때는 이것도 쉽지 않은 문턱이라는 생각이 가끔 들었다"고 덧붙였다.
박위는 "저도 다치기 전에는 사실 내 눈앞에 계단이 있는지 경사로가 있는지 전혀 관심도 없고 몰랐다. 제가 휠체어 생활을 해보니까 너무 느껴지더라. 또 저와 같이 다니는 가족, 주변 친구들을 보면서 생각보다 휠체어를 타고 다닐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에 이기우는 "나도 정말 이 채널이나 너를 통해 사람들이 많이 알았으면 좋겠다. 내가 평소에 신경질을 내거나 화를 내는 편이 아닌데 유일하게 화를 내는 경우가 매니저가 부득이한 경우든 뭐든 장애인 전용 주차장에 차를 세운다든지 앞을 막으면 예민해지는 것 같다. 그 자리가 누군가한테는 지금 당장 잠깐이라도 꼭 필요라고 해서 정해놓은 자리 아니냐. 그런데 우리가 잠깐 편하자고 침범하는 자체가 비겁하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담배를 피든 술을 마시든 상관 없다. 전혀 터치하지 않는다. 꼭 지켜야 될 매너가 결여된 때에는 매너(잔소리)를 첨가해준다"며 웃었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위라클 유튜브 영상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