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패배를 겸허히 받아들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7일(한국 시간) 올드 트레포드에서 열린 2020/21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2로 무릎을 꿇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맨유의 초반 기세는 나쁘지 않았다. 전반 2분 마커스 래쉬포드의 슈팅이 막혔고, 흐른 볼이 존 스톤스의 몸에 맞고 골대로 들어갔다. 그러나 오프사이드로 무효처리 됐다. 이후에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중거리 슈팅 등 위협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했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들어 프리킥 상황에서 스톤스에게 선제 실점을 내줬고, 코너킥 상황에서 페르난지뉴에게 2번째 골을 허용했다. 맨유는 맨시티 진영에서의 세밀한 공격 작업이 부족했고, 세트피스에서의 집중력 부재로 맨시티에 결승 티켓을 내줬다.
경기 후 솔샤르 감독은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세트 플레이에서 2실점 한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 프리킥을 더 잘 막았어야 했다”며 “우린 충분치 않았다. 큰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며 경기를 복기했다.
그리고 완패를 인정하며 맞수를 치켜세웠다. 그는 “준결승에서 좋은 팀을 만났고, 우린 부족했다. 맨시티는 잉글랜드 최고의 팀이다. 그들은 이길 자격이 있었다”고 말했다.
맨유엔 이번 패배가 뼈아프다. 결승을 목전에 두고 미끄러졌기 때문이다. 맨유는 2016/17시즌 리그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제패 이후 우승이 없다.
솔샤르 감독은 “결승에 가고 싶었다.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우린 실망을 털어야 한다. 왜냐하면 토요일에 FA컵 경기가 있고, 뒤이어 번리와 리버풀과 리그 경기도 있다. 또 한 달 뒤면 UEL도 있다. 잠자리에 들기 전 한 시간 정도의 실망은 허용되지만, 우린 해야 할 게 산더미처럼 쌓여있다”며 남은 대회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EPA/연합뉴스
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