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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 리뷰①] 돋보인 박지성과 이청용 '승리를 이끌다'

기사입력 2010.11.22 08:11 / 기사수정 2010.11.22 08:11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산소탱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56분 출전한 가운데 맨유가 위건 애슬레틱과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완승을 했다. ‘블루드래곤’ 이청용(볼턴 원더러스) 역시 뉴캐슬전에서 리그 2호 골을 넣으며 팀의 5-1 대승을 이끌었다.

짧지만 강한 임팩트 보여준 박지성

박지성의 맨유는 21일 자정(한국시각)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0/1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파트리스 에브라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2-0으로 승리, 리그 2위에 등극했다.

이날 선발 출장한 박지성은 중앙과 측면을 오가는 움직임으로 맨유 공격의 선봉장으로 나섰으며 적극적인 움직임을 토대로 상대 수비수를 교란에 빠뜨렸다. 또한, 전반 종료 직전에는 절친 파트리스 에브라에 정확한 크로스를 올리며 리그 첫 도움을 올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전방에서 공격을 지휘했고 수비 가담을 통해 상대 측면을 묶었다.

측면 미드필더란 포지션의 한계에도, 대표팀에서 보여준 에이스의 위력을 선사하며 달라진 팀 내 입지를 과시한 것이다.

경기 초반 맨유는 중원에서 점유율을 높여 상대를 압박했다. 반면 원정길에 오른 위건은 진용을 아래로 내리면서 맨유의 공격을 틀어막았고, 우고 로다예가와 샤를 은조그비아를 중심으로 빠른 역습을 시도했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지속한 가운데 맨유는 전반 종료 직전 박지성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쇄도하던 에브라가 강력한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1-0으로 앞서 갔다. 에브라의 쇄도도 좋았지만, 스로인을 받고 나서 정확한 크로스를 올린 박지성의 판단이 돋보인 대목이었다.

이후, 후반 11분 맨유는 박지성을 폴 스콜스와 교체하며 공격 형태에 변화를 줬다. 이에 후반 31분 하파엘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낮은 크로스를 문전 혼전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치차리토가 다이빙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 지으며 2-0으로 달아났고, 승리를 거뒀다.

위건전에서 박지성은 다소 짧은 출장 시간을 부여받았지만,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행했다. 지루한 공방전이 지속한 가운데 결승골을 어시스트 했으며 경기의 흐름을 뒤집었다. 이에 맨유는 승점 3점을 챙기며 토트넘에 패한 아스널을 제치고 리그 2위에 등극했다.

'에이스' 이청용, 볼턴의 상승세를 이끌다.

시즌 초반 볼턴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이청용의 볼턴은 21일 자정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14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이하 뉴캐슬)와의 홈 경기는 5-1 대승을 거뒀다.

애초 양 팀의 대결은 이번 시즌 돌풍의 주역이 펼친다는 점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였다. 그럼에도, 볼턴은 이청용을 중심으로 막강한 화력을 뽐냈으며 뉴캐슬을 대파했다.

한편, 이날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청용은 적극적인 움직임을 토대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전반 39분에는 요한 엘만더가 문전에서 내준 공을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하며 팀의 두 번째 득점이자 자신의 시즌 2호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에 영국의 스포츠 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이청용의 활약상에 대해 “골을 넣었고, 끊임없이 위협적이었다”라고 하면서 평점 8점을 부여했다. 크리스 휴튼 뉴캐슬 감독 역시 이날 패배의 원인을 이청용의 두 번째 득점이라 밝히며 볼턴의 상승세를 인정했다.

지난 시즌 지지부진한 공격력으로 리그 15위로 시즌을 마친 볼턴은 이번 시즌 마틴 페트로프의 합류와 케빈 데이비스, 엘만더 그리고 이청용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리그 26득점을 기록 중이다.

절정의 득점력으로 이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선 엘만더와 결정력이 살아난 데이비스가 전방에서 고군분투하고 있고, 이타적인 플레이로 동료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이청용과 페트로프라는 튼튼한 측면이 빛을 발하면서 돌풍의 주역이 아닌 태풍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사진= 이청용, 박지성 (C) 볼턴 공식 홈페이지 캡쳐, 엑스포츠뉴스 DB]



박문수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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