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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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배구] 男배구, '숙적' 일본 3-1로 꺾고 전승행진

기사입력 2010.11.20 19:03 / 기사수정 2010.11.20 19:31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남자배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접전 끝에 제치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대표팀은 20일, 중국 광저우 광야오체육관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2차 예선전 2번째 경기에서 일본을 3-1(25-23, 21-25, 25-23, 25-22)로 꺾었다. 지난 8월에 열린 2011 월드리그 예선전에서 일본에 2연승을 거둔 한국은 역대 상대전적에서도 67승 44패로 우위를 보였다.

한국은 '좌우 쌍포'인 문성민(현대캐피탈)과 벅철우(삼성화재)가 각각 19점과 14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중앙을 사수한 신영석도 11점을 올리며 지원 사격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일본은 지난달 중순, 공릉동 태릉선수촌을 방문해 한국대표팀과 연습 경기를 가졌다. 일본과 치른 연습경기에서 모두 패한 한국은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지만 한층 탄탄해진 조직력으로 일본에 값진 승리를 거뒀다.

박철우와 문성민의 좌우 쌍포를 앞세운 한국은 시미즈 구니히로(파나소닉)를 앞세운 일본과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1세트 초반부터 동점과 역전을 거듭한 두 팀은 19-19까지 물러섬이 없는 승부를 펼쳤다. 이 상황에서 일본은 강서브를 구사했지만 범실로 이어졌다.

서브 범실만 내리 3번을 허용한 일본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한국은 박철우와 신영석(우리캐피탈)의 마무리 공격으로 25-23으로 1세트를 따냈다.

첫 세트를 내준 일본은 벤치에 앉아있던 이시지마 '고츠' 유스케(사카이)가 2세트부터 투입됐다. 일본대표팀의 주전 레프트 공격수인 이시지마는 유독 한국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이시지마의 공격이 위력을 발휘한 일본은 세트 중반부터 한국에 3점 차이로 앞서나갔다.

19-22로 뒤쳐져있던 한국은 하현용(신협상무)의 공격범실이 나오면서 21-25로 2세트를 내줬다.

1-1로 동률을 기록한 두 팀은 승부처인 3세트에서 시종일관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믿었던 박철우는 3세트 중반까지 단 한점도 못올렸지만 김학민(대한항공)이 분전하면서 19-16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다시 투입된 박철우가 블로킹에 차단되면서 20-20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박철우와 '주포 대결'을 펼친 시미즈의 공격범실이 나오면서 한국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고 결국, 3세트는 한국이 25-23으로 승리했다.

마지막 세트에 몰린 일본은 4세트 중반, 시미즈의 공격범실과 리시브 불안으로 한국에 연속 점수를 허용했다. 문성민의 득점과 시미즈의 공격빔실로 한국이 19-16으로 앞서나갔고 석진욱의 마무리 공격이 연속 2득점 터지면서 한국이 25-22로 4세트도 가져왔다.

일본을 꺾은 한국은 이번 대회 전승 행진을 달리며 아시안게임 3연패를 향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사진 = 한국남자배구대표팀 (C) 엑스포츠뉴스 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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