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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월드컵, 이승훈 1위…'황제의 귀환'

기사입력 2010.11.20 03:46 / 기사수정 2010.11.20 10:17

이철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철원 기자] 월드컵 시리즈에 참가중인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이승훈이 1위 탈환에 성공했다.

1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Berlin)에서 열린 2010/2011 스피드스케이팅 세계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2차 시리즈 첫날에 열린 5,000m에서 이승훈(22, 한국체대)이 1위를 차지했으며, 500m에 출전한 이상화(21, 한국체대)와 이강석(25, 의정부시청)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승훈, '황제'의 모습으로 돌아오다

남자 5,000m 디비전A(Division A)에 참가한 이승훈이 일주일 사이에 체력적인 문제를 보완하는 믿기 힘든 모습을 선보였다.

이승훈은 지난주 네덜란드 히렌빈(Heerenveen)에서 열린 1차 월드컵 5,000m에서 중반 이후 급격한 체력저하를 보이며 7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보여줬던 '지치지 않는 심장'을 다시 선보였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1,500m 동메달 리스트인 노르웨이의 하바드 보코(Havard  Bokko)와 7조에서 경기를 펼친 이승훈은 3,800m까지 30초 초반대의 랩타임(Lap time)을 꾸준히 선보이며 체력적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이승훈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막판 세 바퀴 랩타임을 29초 중반대로 떨어뜨리며 타 선수들을 압도했다.

결국 이승훈은 6분18초40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하며 지난 대회에서의 부진을 만회했다.

지난 1차 대회에서 체력적으로 부족한 모습을 보여 우려를 낳았던 이승훈은 이날 대회를 통해 자신감 회복과 체력적 부담에서 벗어나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게 됐다.

고병욱(20, 한국체대)은 6분35초65로 19위를 차지했으며, 1차 대회 우승자인 네덜란드의 '백전노장' 밥 드용(Bob de JONG)은 6분21초01로 4위를 차지했다.

이강석-이규혁, 꾸준한 컨디션 유지

남자 500m 디비전A 1차 레이스에 참가한 이강석은 마지막 10조에서 일본의 조지 가토(Joji  KATO)와 경기를 펼쳤다.

이강석은 초반 100m를 참가 선수 중 세 번째로 빠른 9초61에 통과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후반 400m에서 조지 가토에게 0.1초 뒤진 25초5의 랩타임을 기록하며 35초10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조지 가토의 35초03, 네덜란드 얀 스미켄스(Jan  SMEEKENS)의 35초04에 이은 3위.

앞선 9조에서 일본의 게이치로 나가시마(Keiichiro  NAGASHIMA)와 경기를 펼친 이규혁(32, 서울시청)은 35초19의 기록으로 4위를 차지했으며, 문준(28, 성남시청)은 35초74의 기록으로 17위를 차지했다.

이강석과 이규혁은 1차 대회에 이어 2차 대회에서도 꾸준히 메달권을 유지하며 컨디션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내일(20일) 2차 시기에서 일본 선수들이 차지한 1위 자리 탈환에 나선다.

이상화, 제니 울프의 스타트를 따라잡아라

여자 500m 디비전A 1차 레이스 9조에서 출발한 이상화는 초반 100m를 10초50에 통과한 뒤 후반 400m를 27초7의 랩타임으로 주파했다. 38초24로 골인한 이상화의 이날 400m 랩타임은 참가 선수 중 가장 빠른 기록이었다.

하지만 이 종목 세계신기록 보유자인 독일의 제니 울프(Jenny  WOLF)는 초반 폭발적인 스타트를 선보이며 이상화를 0.16초 차이로 따돌리고 38초08로 1위를 차지했다. 결국 이상화는 1차 대회에 이어 2차 대회에서도 제니 울프에게 막혀 2위에 머물렀다.

제니 울프는 초반 100m에서 늘 10초2대를 유지하며 이상화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기에, 이상화는 남은 월드컵 시리즈에서 스타트를 보완해야만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보라(24, 동두천시청)는 39초24로 13위를 차지했으며, 디비전B(Division B)의 오민지(25, 성남시청)는 39초81로 6위를 차지했다.

이주연, 어느덧 아시아 중장거리 최강자로 우뚝

여자 1,500m 디비전A에 출전한 이주연(23, 동두천시청)은 2분00초42의 기록으로 9위에 올랐다. 히렌빈에서 열린 1차 대회에서도 아시아 여자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14위)를 차지했던 이주연은 이번 대회에서도 중국과 일본을 제치고 상위에 랭크됐다.

이주연이 이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2011 카자흐스탄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노릴 수 있을 전망이다.

1,500m 한국신기록(1분56초38) 보유자인 노선영(21, 한국체대) 역시 2분00초45로 10위에 오르며 다가오는 동계아시안게임에서의 선전을 기대케 했다.

한편,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21일에 끝나는 월드컵 시리즈 2차 대회를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한 뒤 다시 전열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사진 = 이승훈 (c) 이철원 기자]



이철원 기자 b3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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