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가수 비와 박진영이 '아침마당' 스케줄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남다른 클래스를 증명했다.
1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는 비와 박진영이 신곡 홍보차 방송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날 한복을 입고 출연한 박진영은 "비의 아이디어로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고, 비는 "새 앨범을 발표했는데 박진영이 작사작곡을 다 해주시고 무대까지 같이 해주신다. 함께해서 얼추 50년 경력인데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어렸을 때부터 늘 즐겨보던 '아침마당'에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비와 박진영은 한복 댄스 퍼포먼스를 예고했고, 박진영은 "'아침마당'을 어머님이 즐겨보시는데 박술녀 선생님이 저에게 옷을 해주고 싶으시다는 말씀을 하셔서 어머님께 연락을 받아 이렇게 입게 됐다.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비와 박진영은 가수의 꿈을 꾸고 있는 지망생들의 무대를 심사하는 역할도 맡았다.
이명민, 이새미나 남매의 노래를 감상한 박진영은 "악동뮤지션 이야기도 나왔었는데, 악동뮤지션의 장점은 오빠인 찬혁 군이 자기 곡을 쓴다는 것. 명민 군이 자신들의 곡을 쓰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리틀 싸이' 황민우의 동생 황민호의 무대를 본 박진영은 "발성이 타고났다. 이런 친구들이 커서도 노래를 잘 하더라. 그리고 끼가 노래가 이미 타고났으니 몸과 마음이 잘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비는 "남자 솔로 가수 계보를 넘겨줘도 될 것 같다. 내가 9세 때보다 잘 한다"고 칭찬했다.
황민우, 황민호 형제는 비 '깡'과 박진영 '그녀는 예뻤다' 무대로 화답했다.
'애처가'라는 기시동 씨의 무대 전에는 비와 박진영의 애처가 면모를 묻기도 했다. 박진영은 '아내 바보'인가에 대한 질문에 "나보다는 지훈이(비)가 더 그쪽에 가깝다"고 답했다. 비는 "우리 둘 다 완전 (아내) 바보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비는 10대 시절 처음 박진영을 만났을 때 어땠냐는 질문에 "무서웠다"고 말했고 "지금 형이랑 같이 단상에 앉아있는 것도 신기하다"며 존경심을 표했다.
박진영은 비를 처음 봤던 순간에 대해 "내가 찾는 면이 다 있었다. 목소리, 체격이 다 있는 건 알았는데 굉장히 절박한 상황이었는데도 내게 그렇게 막 어필하지 않는 자존심에 그렇게 끌렸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비의 남다른 텐션에 "비가 아침 방송에 잘 맞는 것 같다. 앞으로는 아침 방송에 나가라"고 말했고 '아침마당' 2MC는 "언제든 말씀 주시면 시간을 비워놓겠다"고 말했다.
비는 "'아침마당' 출연은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자신을 칭찬했다.
박진영은 60세 때 콘서트를 열어 춤을 추고 싶다는 발언에 대해 "60세 때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 점점 더 몸 관리를 잘 하게 돼서 지금까지는 자신 있다"고 말했다.
비는 "25세 때 형이 '50세까지 춤춘다' 하실 때는 안 믿었는데 지금 나랑 나와 있지 않나. 그래서 희망이 생겼다. 나도 50세 때까지는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형 60세, 나 50세 때 또 한번 뭉쳐서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비는 최근 체중감량을 하게 된 것에 대해 "보여주기 위해라기 보다는 건강을 위해 감량했다. 90kg 정도가 최고점이었는데 지금은 77kg 정도"라고 말했지만 박진영은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고 하는데 계속 보여주고 있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진영과 비는 한복을 입고 신곡 '나로 바꾸자' 무대를 꾸미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KBS 1TV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