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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온' 신세경 "나 좀 좋아해주라"·임시완 "그건 이미 하고 있는데" 취중고백

기사입력 2021.01.01 08:21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나 좀 좋아해주라.”, “그건 이미 하고 있는데.” JTBC ‘런 온’ 임시완과 신세경이 설레는 쌍방향 고백 엔딩으로 로맨틱한 12월의 마지막 밤을 선사했다.

지난 31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런 온’(극본 박시현, 연출 이재훈, 제작 메이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지음) 6회에서는 기선겸(임시완)과 오미주(신세경)가 각자 속한 세계에 이어 서로 다른 일상에 대해 소통해나가는 과정이 그려졌다. 

후배 김우식(이정하)의 인터뷰가 공개된 뒤, 기자들이 호텔까지 찾아오는 바람에 갈 곳이 없어진 선겸. 본가에도 가봤지만, 마당에 들어와서 밥만 먹고 사라지는 길고양이처럼 마음을 붙이지 못했다. 

눈이 떠지면 일어나고, 알아서 밥을 챙겨 먹고, ‘내 선택’ 하나 없이 아버지가 설계한 밑그림을 따라왔던 인생, 관심이 없었기에 지겹지도 않았다. 그런데 문득 “내가 사랑한 것 중에 왜 나는 없을까”란 의문이 든 그가 향한 곳은 바로 미주의 집이었다.

며칠 전 미주는 선겸에게 자기 집에서 지내라고 제안했다. 그날도 카페에서 번역 작업을 하고 있던 미주는 그곳에서 계약해지 때문에 만난 서단아(최수영)와 선겸의 대화에 정신을 빼앗겼다. 이를 눈치챈 단아는 미주를 또 놀리고 싶어졌다. 지낼 곳을 찾고 있는 선겸에게 자신의 오피스텔로 들어오라며 어색하게 과도한 스킨십까지 시전한 것. 

안절부절 못하던 미주는 결국 “우리 집에 방 3개 있다”를 외치고 말았다. 이번에도 단아의 도발에 말린 미주였다. 누군가 옆에 있어야 할 것 같은 선겸과 친구도, 애인도, 대표도 없고, 가족은 남보다 못한 그를 이 순간 가장 위할 것 같은 사람 오미주 사이에 단아는 그녀만의 방식대로 다리를 놓았다.


그렇게 시작된 한집 살이를 통해 선겸과 미주는 너무나도 다른 서로의 일상을 알게 됐다. 짜인 훈련 스케줄대로 살아온 선겸은 달리기로 아침을 시작했고, 장을 본 재료들로 음식을 만들어 끼니를 챙겼다. 

반면 미주는 밤에 일하고 아침에 잠자고, 차려먹을 시간이 아까워 나름 고영양이라 주장하는 것들을 모두 믹서기에 넣어 갈아 마셨다. 한 집에 살아도 서로 얼굴을 못 볼 정도로 이들의 밤낮은 달랐다.

서로의 일상에 조금씩 들어가보기도 했다. 선겸은 미주가 밤새 일하는 작업 환경을 둘러봤고, “제때 먹지 않고 갈아먹는 건 문제”라며 그녀의 작업 일정표에 ‘밥’이란 스케줄을 채워 넣었다. 미주는 그와 함께 아침 조깅을 나섰지만, 선수 출신의 속도를 따라가긴 어려웠다. 

그런 미주에게 선겸은 못 따라오더라도 그녀가 보일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했다. 이젠 뒤도 좀 돌아보며 살겠다는 다짐도 전했다. 미주는 달리기 자체가 선겸의 언어였음을 깨달았다. 그렇게 두 사람은 속도를 맞춰나갔다.

선겸은 육상계를 떠나 은둔 중인 방감독(서정연)을 찾아 나섰다. 그녀가 만년 꼴찌였던 자신을 국가 대표로 이끌어준 것처럼, 공석이 된 대안학교 육상부 감독 자리를 맡아주길 바래서였다. 미주에겐 모르는 게 너무 많아 혼자선 자신 없다는 이유로 동행을 부탁했다. 

그렇게 두 사람이 함께 만난 방감독은 “그 판에 다시 안 끼고 싶다”며 술만 권했고, 결국 ‘알쓰’ 선겸을 대신한 미주만 거나하게 취했다.

그리고 별이 빛나는 시골 마을의 밤, “이렇게 술 많이 먹고 일찍 자고 낮밤이 바뀌면 얼굴을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았다”던 미주의 취중진담은 “나 좀 좋아해주라”라는 고백까지 향했다. 선겸은 “그건 이미 하고 있는데”라고 답해, 안방극장에 설렘이란 폭죽을 터뜨렸다. 이미 곯아떨어진 미주는 선겸의 고백을 들었을까. 

‘런 온’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JTBC에서 방송된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JTBC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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