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상습 마약 복용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정일훈이 결국 소속 그룹 비투비를 떠났다. 이로써 비투비는 정일훈을 제외한 서은광, 이민혁, 이창섭, 임현식, 프니엘, 육성재 등 6인조로 활동하게 됐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31일 "정일훈은 이번 일로 많은 팬분들의 신뢰를 깨뜨리고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탈퇴 소식을 알렸다.
이어 "향후 비투비는 6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당사는 비투비가 더욱 성숙한 음악과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변함없는 지원과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정일훈은 지난 21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에 따르면 정일훈은 공범들과 함께 약 5년 전부터 지난해까지 대마초를 흡입했다. 특히 경찰 조사가 진행 중임에도 지난 5월 훈련소에 입소한 정일훈이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군입대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커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측은 정일훈의 마약 복용 관련 전혀 몰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큐브 측은 해당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면서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정일훈은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수사기관에 소환돼 조사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향후 진행되는 조사에 성실히 임할 수 있도록 끝까지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에 데뷔한 비투비는 오는 2022년 데뷔 10주년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비투비는 멤버들끼리 탄탄한 팀워크를 자랑하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다. 멤버들은 음악 활동뿐 아니라 예능, 드라마 등 다방면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멤버들의 군백기 동안에도 유닛 활동과 개인 활동을 펼치며 비투비의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특히 정일훈은 팀에서 메인 래퍼로 활약하는 동시에 작사, 작곡에도 참여하는 등 음악적 역량을 과시해왔다. '기도', '무비', '너 없인 안 된다'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많은 사랑 받았다. 하지만 씁쓸하게도 자신을 믿고 기다려준 팬들의 응원과 사랑을 져버린 채 상습 마약 혐의라는 오점과 큰 아픔을 남기고 결국 팀에서 빠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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