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인턴기자] 카라바오컵 8강전 두 경기에서 VAR로 피해를 보는 상황이 발생했다.
손흥민이 가장 큰 피해를 봤다.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 홋스퍼는 24일(한국시각) 브리타니아 경기장에서 열린 2020/21시즌 카라바오컵 8강전 스토크시티와 원정 경기를 가졌다.
75분 케인이 전방 압박을 통해 볼을 빼앗았고 손흥민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손흥민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아 칩슛으로 골키퍼를 넘기며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하며 골이 취소됐다. 중계화면으로 확인한 결과는 온사이드였다. 반대편 측면에서 수비수가 손흥민보다 앞서 있었다.
영국 가디언과 BBC는 손흥민의 골이 인정됐어야 했다며 부심의 오심을 지적했다. VAR이 있었다면 손흥민이 토트넘 통산 100호골을 달성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또다른 경기였던 에버튼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맞대결에서도 VAR이 필요했던 장면이 나왔다.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양팀 맞대결에서 50분 에딘손 카바니와 예리 미나가 충돌했다. 카바니가 미나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손으로 미나의 멱살을 잡고 치켜 올리며 넘어뜨렸다.
주심은 이를 확인했으나 카드는 꺼내들지 않았고 구두로 주의를 준 뒤 곧바로 경기를 속행했다.
영국 BBC 방송 '맨오브더매치' 진행자 개리 리네커는 이에 대해 "카바니는 VAR이 있었으면 바로 퇴장 당했다"고 주장했다.
많은 에버튼 팬들 역시 카바니의 행동이 아스널의 그라니트 자카가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 퇴장 당할 때 한 행동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VAR이 축구계에 등장한지 어느덧 4년차를 맞았다. VAR 도입 2년차를 맞는 프리미어리그에서 VAR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는 오프사이드와 관련한 논란이 가장 많았다. 오프사이드 라인을 설정하는 데에 다른 리그보다 상당히 구시대적(?)인 방식을 사용하면서 이것이 공정한 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VAR이 없는 경기에서 다시 한 번 VAR이 필요한 이유들을 잘 보여줬다. 손흥민의 골이 취소된 장면에서 VAR이 있었다면 당연히 골로 인정됐을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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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