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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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탁구] 남자탁구, 단체 銀…만리장성은 높았다

기사입력 2010.11.16 21:55 / 기사수정 2010.11.17 00:08

이철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철원 기자] 남자탁구가 4년 만에 결승에서 맞붙은 중국에게 완패하며 '탁구 최강'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남자탁구가 16일 오후 7시30분(현지시간)에 광저우 체육관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완패하며 도하 패배의 설욕에 실패했다.

전날 열린 준결승에서 오상은(33, KGC. 14위)과 주세혁(30, 삼성생명. 9위), 이정우(26, 농심삼다수. 25위) 등 주력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에 북한을 3대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예상대로 이들 3인방을 경기에 내세웠다.

중국 역시 마롱(MA Long, 1위)과 왕하오(WANG Hao, 3위), 마린(MA Lin, 5위) 등 에이스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우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1단식에는 한국의 '맏형' 오상은이 선봉에 나서 왕하오와 격돌했지만 7-11, 5-11, 8-11의 0대3 완패를 당했다.

불안한 출발을 보인 가운데 2단식에는 한국팀의 에이스 주세혁이 2008 베이징 올림픽 단식-단체전 2관왕인 마린과 맞붙었다.

마린은 '한국 킬러'로 불릴 정도로 유난히 한국 선수들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왔으며, 주세혁과는 지난해 요코하마 세계선수권 단식 8강에서 맞붙어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주세혁에게는 1년 만에 설욕할 기회가 생긴 것.

하지만 '수비의 달인' 주세혁마저 마린에게 0대3(3-11, 7-11, 9-11)패배를 당하며 승기가 중국으로 기울었다.

결국 이정우마저 세계랭킹 1위 마롱에게 0대3(9-11, 6-11, 4-11)으로 제압당하며 한국은 최종 세트스코어 0대3으로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중국과 세 번 맞붙었지만 모두 완패를 당하며 '탁구 최강국'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더불어 2002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8년 만에 탁구 금메달을 노렸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한편, 단체전과 혼합복식에서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 한국 탁구는 단식과 복식에서 다시 한번 중국에 도전하며 금메달을 노리게 됐다.

[사진 = 광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오상은(아래), 왕하오(위) (C) Gettyimages/멀티비츠]



이철원 기자 b3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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