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영화 '나이팅게일'(감독 제니퍼 켄트)이 모두의 진심이 담긴 치열했던 제작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나이팅 게일'은 호주 태즈메이니아, 눈앞에서 남편과 아이를 잃은 클레어(아이슬링 프란쵸시 분)가 처절한 복수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앗아간 영국군 장교 호킨스(샘 클라플린)를 맹렬하게 쫓는 추격 스릴러.
'나이팅게일'에 관객들이 오롯이 몰입하길 원했던 제니퍼 켄트 감독은 진정성과 정확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영화가 1825년 호주 태즈메이니아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시대와 지역이 어긋나지 않는 것이 중요했다. 이에 제작진과 배우들은 영화에 등장하는 언어부터 의상, 장소, 그리고 캐릭터 연구까지 철저한 준비에 진심을 다했다.
먼저 제작진은 호주 원주민 컨설턴트와 언어 컨설턴트를 초빙해 함께 작업에 들어갔다. 당시 원주민들의 생활 모습은 물론 그들이 실제로 사용했던 단어 하나까지 완벽하게 표현돼야 한다는 판단에 각계 전문가와의 충분한 협업을 진행했다. 프로듀서 브루나 파판드레아는 “호주 원주민 컨설턴트가 없었다면, 이 영화를 만들 수 없었을 것이다”라며 작은 부분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 한 모두의 노력을 알렸다. 여기에 의상에도 남다른 공을 들였다. 군복과 드레스 등의 의상을 모두 200년 전 실제로 사용되었던 염색물로 색을 입히고 기계가 아닌 손바느질로 일일이 제작하며 시대를 정확하게 그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촬영 장소 헌팅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중요한 기준으로 ‘감정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곳’을 삼았던 제작진은 정밀한 사전조사를 통해 마침내 원시림처럼 거칠면서도 신비로움을 보여주는 장소를 찾아낼 수 있었다. 그리고 드론 촬영을 자제하며 최대한 사실적으로 보여주고자 했음을 전해 영화의 높은 완성도를 짐작케 한다.
배우들의 진심 어린 노력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처절한 복수를 위해 달려가는 클레어 역의 아이슬링 프란쵸시는 말 타기, 장작 패기 등의 육체 훈련은 물론, 심리학자와 함께 클레어의 내면 연구에도 몰두하며 캐릭터를 진정으로 이해하려 했다. 뿐만 아니라 제니퍼 켄트 감독과 함께 리허설만 무려 10주를 진행하며 캐릭터를 온전히 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에 감독은 “아이슬링 프란쵸시를 보자마자 ‘저 사람은 내가 만든 캐릭터가 필요로 하는 걸 제대로 채워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클레어는 깊은 이해가 필요한 인물인데, 그녀는 그걸 해줄 수 있는 사람이었다”며 캐스팅 단계부터 눈에 띄었던 아이슬링 프란쵸시에 대한 극찬을 쏟아내 기대를 더한다. 악랄한 영국군 장교 호킨스로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시도한 샘 클라플린 역시 영화 속 시대에 대한 꼼꼼한 조사와 함께 인물에 관한 심리 서적들을 읽고 제니퍼 켄트 감독과 끊임없는 대화를 나누며 캐릭터 구축에 정성을 다했다. 감독 또한 “수많은 로맨스 영화에서 다정한 역할을 맡아온 배우가 이 연기를 해낼 지 의문이 있었다. 하지만 그의 연기를 보고 그런 걱정은 필요가 없다는 걸 알았다”고 밝혀 특별한 노력으로 완성된 샘 클라플린만의 호킨스에 신뢰를 더한다.
'나이팅게일'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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