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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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와일드카드' 편견을 깨다

기사입력 2010.11.16 13:40 / 기사수정 2010.11.16 13:40

조성룡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성룡 기자] '뼈정우'가 드디어 일을 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16강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김정우(28, 상무)가 선제 결승골로 팀을 8강에 진출시키는 데 성공했다.

팀의 맏형으로서 김정우의 어깨는 무거웠다. 북한전 패배 이후 2연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약체 요르단과 팔레스타인이라는 상대는 팀이 잘해서 거둔 승리라는 평가를 받기 어려웠다.

그리고 16강전에서 그는 중국을 상대로 왜 자신이 와일드카드로 뽑혔는지 여실히 보여줬다. 선제골을 기록한 것 뿐만 아니라 그는 중원을 완벽하게 지배하며 중국의 모든 패스를 차단해냈다.

사실 김정우를 처음 와일드카드로 선발했을 때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부진한 모습으로 인해 사람들의 우려는 적지 않았다. 실제로 그는 4주 간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은 이후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결국 중국전에서 자신의 모든 기량을 보여주며 월드컵 당시의 컨디션으로 회복했음을 증명했다. 전반 20분 터진 그의 선제골은 중국전 대승의 기초가 되었다.

현재 군인 신분인 그에게도 '병역 면제'의 동기 부여는 존재한다. 금메달을 획득하면 바로 전역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아직 군생활이 멀고 먼 그에게 아시안게임은 절호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이제 단 세 경기만 이기면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획득한다. 와일드카드는 재미를 보지 못한다는 편견과 '병역 혜택'이라는 두 가지 토끼를 잡기 위해 김정우는 묵묵히 최선을 다할 것이다.

[사진=김정우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성룡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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