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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라기' 박하선·권율, 시월드·처월드 동반 효도…부부갈등은 휴전

기사입력 2020.12.20 09:02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더없이 현실적인 K 시월드를 그려내는 카카오M '며느라기'가 5화 공개 하루만에 70만 조회수를 기록, 폭발적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며느라기'는 요즘 시대 평범한 며느리 ‘민사린(박하선 분)’이 동갑내기 남편 ‘무구영(권율)’을 만나 시월드에 입성하면서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은 ‘시월드 격공일기’다. 며느리부터 남편, 시월드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받으며, 매화 14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9일 공개된 '며느라기' 5화에서는 시월드 속 사소한 사건들로 서운함을 키워온 며느리 민사린과, 부모님과 아내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아야 할지 모르던 초보 남편 무구영이 오랜만에 평온한 ‘휴전’에 접어들며 관심을 받았다. 집안 어른들에 못 이겨 본의 아니게 제사 준비로 고생하는 아내를 돕지 못했던 무구영은 진심으로 미안해했다. 또한, 결혼 후 민사린 덕분에 좋아진 집안 분위기에 고마움을 표현하면서도, 남편과 아들로서 두 역할 모두 잘해내기 위해 많이 고민하고 있는 자신의 마음을 어렵게 털어놨다. 민사린은 무구영이 자신의 고충을 당연히 여기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됐고 그녀 역시 화목한 집안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면서도, 동시에 그렇게 모두의 행복을 위해 자신만 노력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시댁에서 사랑받는 ‘며느라기’에 대한 고민이 계속되며 답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런 아내의 마음을 알아차린 무구영은 적극 솔선수범해 ‘처월드 효도’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장모님이 운영하는 치킨집을 찾아 가게 뒷정리를 돕고, 장모님만을 위한 노래와 댄스로 애교와 재롱도 부리며 100점짜리 사위의 면모로 아내와 장모님에게 행복한 추억과 시간을 선사했다. 이에 조금이나마 마음이 풀린 민사린은 시어머니 박기동(문희경)의 “찜질방에 가자”는 전화에 무구영을 대동하고 나섰다. 아들 내외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낸 박기동은 더없이 흐뭇해했고, 부부는 모처럼 시월드와 처월드에 함께 효도하는 시간을 보낸 후 은근한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다. 이렇듯 민사린과 무구영의 갈등은 일시 휴전에 들어갔지만, ‘며느라기’를 계속해야 할지에 대한 민사린의 고민은 그대로 남겨져 앞으로 그녀가 어떤 선택을 할지 더욱 궁금하게 했다.

또한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다양한 시월드 캐릭터들의 속내도 섬세하게 그려져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극했다. 아들에게 무한 애정을 쏟느라 며느리에게는 은근한 서운함을 유발했던 시어머니 박기동은 큰아들 내외가 첫 아이를 출산하자 육아를 돕겠다고 제안했지만, 베이비시터를 채용했다며 아이 백일때까지는 집에 오지 말아달라고 선을 긋는 큰며느리 정혜린(백은혜) 보며 서운함을 느꼈다. 설상가상 막내딸 무미영(최윤라)조차 바쁘다며 찜질방에 가자는 자신의 부탁을 거절하자 “다 품안의 자식이지, 시집 장가가면 소용없다”며 짙은 외로움을 토해내, 민사린-무구영 부부에게 의지하는 그녀의 모습에 공감을 일으켰다.

또한 무미영은 민사린이 박기동과 찜질방에 갔다는 소식을 듣고는 “시어머니랑 찜질방 가는 거 쉬운 거 아니잖아요”라며, 그간 보여준 얄미운 시누이의 모습이 아닌 같은 며느리로서 민사린의 고충을 이해하고 고마워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시월드 캐릭터들이 지닌 각양각색의 사연과 속내가 드러나며, 시월드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시청자들도 “시어머니가 왜 민사린에게 ‘딸 같은 며느리’가 되길 바라는지 알 것도 같다” “시누이도 시댁에서는 어쩔 수 없는 며느리”라는 등, 각 캐릭터들이 이해가 간다는 반응들이 더욱 커지고 있다.

요즘 시대 며느리와 남편, 시어머니들에게까지 격한 공감을 불러 일으킬 '며느라기'는 수신지 작가의 인기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SNS를 통해 연재된 원작은 60만 팔로워를 달성하고 책으로도 출간되었으며, 2017년 ‘오늘의 우리 만화상’을 수상하는 등 대중적 인기와 화제성,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카카오TV에서 공개된다. 각 20분 내외, 총 12화.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카카오M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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