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엄영수(엄용수), 낸시랭, 함연지, 죠지가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4인 4색 다이내믹한 ‘인생 토크’로 안방 시청자들의 마음을 뺏었다.
개그맨 엄영수는 삼혼 로맨스와 명불허전 입담으로 한국방송코미디협회 회장의 위엄을 자랑했다. 3년간의 결혼 생활 종지부를 찍은 팝 아티스트 낸시랭은 털어놓기 어려울 법한 이야기도 진정성을 담아 들려준 ‘인생 토크’로 시청자들의 많은 응원을 받았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개그맨 엄영수, 팝 아티스트 낸시랭, 뮤지컬 배우 함연지, 싱어송라이터 죠지와 함께한 ‘세상은 요지경' 특집으로 꾸며졌다. 스페셜 MC로 장성규가 함께했다.
‘엄용수’에서 개명한 소식을 알린 엄영수는 코미디계 대부답게 오디오 빌 틈 없는 속사포 토크로 웃음 치트키 역할을 톡톡히 했다. 두 번의 이혼을 겪은 그는 20년 만에 찾아온 세 번째 사랑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특히 내년 1월 LA에서 웨딩마치를 울린다고 전하며 “(예비 신부의) 전남편과 키와 손이 똑같다더라”라고 신기한 인연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또 “사업도 다 접고 엄영수의 아내가 되고 싶다고 했다”며 연인의 말 한마디마다 위안이 된다며 매일 장거리 통화때문에 전화기가 뜨겁게 불탄다고 능청 입담을 뽐냈다.
지난 9월 이혼한 낸시랭은 “전 국민이 반대하는 결혼을 왜 했냐는 질문이 가장 아팠다”며 “불행 종합세트”였던 결혼, 이혼 소송 과정을 들려줬다. 특히 혼인신고 며칠 뒤 언론에서 전 남편의 충격적인 신상이 공개됐다며 “많은 분이 이혼하라고 했지만 바로 이혼하는 게 현실상 쉽지 않았다”, “주변 지인들도 속고 있었다”며 전 남편이 쓴 사채 때문에 9억 8천만 원 빚을 지고, 매달 이자만 6백만 원이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낸시랭은 결혼 전 체크해야 할 리스트를 공개해 공감을 샀다. 특히 “살아보고 혼인신고를 하면 좋겠다”고 조언했고, 이에 김구라는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세상 일은 모르는 거니까”라고 공감했다. 이 외에도 ‘비혼 출산’ 소식을 전한 사유리가 부러웠다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입양을 통해 가족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고 고백하는 등 다시 유쾌한 에너지를 되찾은 모습으로 새 출발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한 식품기업 회장의 딸로 알려져 관심을 받는 함연지는 유쾌 발랄 ‘흥재벌’(?) 매력을 뽐냈다. 자신은 한 번도 재벌이란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며 “드라마에 나오는 찐 재벌들의 삶이 나 역시 궁금하다”고 솔직 입담을 드러냈다.
마트에서 엽기댄스를 추다가 남편을 당황하게 했다는 함연지는 맨발로 막춤을 춰, 비글미 넘치는 반전매력을 드러냈다. 이어 함연지는 “3년 사귄 남자친구한테 차인 날 일일호프 행사에서 남편을 만났다. 술을 마시고 제일 귀여운 사람한테 가서 ‘(전화)번호 뭐야?’라고 물었다”며 남편과의 못 잊을 첫 만남을 회상해 시선을 모았다.
죠지는 한국에서 BTS 덕분에 인지도가 올라갔다며 “‘바라봐줘요’라는 노래를 방탄소년단 정국 님이 커버해줬다.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어렸을 적 겪은 사고 탓에 손가락에 생긴 상처를 언급하며 “개성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수줍고 풋풋하게 웃었다.
또 정국의 커버에 대한 답가의 의미로 BTS의 ‘다이너마이트’ 무대를 죠지 버전으로 꾸미며 겨울 밤 감성을 자극하는 고막 남친의 특급 매력을 뽐냈다.
한편 다음 주 '라디오스타'는 윤종신, 유세윤, 규현이 등장하는 '라스 칠순 잔치' 특집이 예고돼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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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