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마이웨이' 송승환이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보인 가운데, 프로그램에 출연해 준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밝혔다.
공연 제작자이자 연출가, 배우로 활약한 송승환은 14일 방송된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55년차 배우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송승환은 16일 엑스포츠뉴스에 "프로그램에 출연해 주신 선후배 분들께 고맙다. 이 외에는 크게 할말이 없다"라며 짧은 소감을 밝혔다.
시력 저하와 실명 위기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진 가운데 이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럼에도 김영옥, 류승룡, 오만석, 김수철, 김미숙, 임백천, 강수지, 길해연 등 많은 동료 배우들의 응원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송승환은 1965년 아역 성우로 데뷔했다. 드라마와 영화, 공연에 출연할 뿐 아니라 MC, 라디오 DJ, 교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다. 미국으로 떠난 그는 브로드웨이 공연들을 보며 영감을 받아 '난타'를 제작,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개·폐막식의 총감독도 맡았다. 현재는 연극 '더 드레서'로 9년 만에 배우로 열연 중이다.
송승환은 시력 저하로 실명 위기에 놓였던 순간을 힘들었다고 떠올리면서도 낙천적인 성격을 드러냈다. 다행히 현재는 더이상 나빠지진 않고 있다고 했다.
선배 김영옥은 "송승환을 어릴 때부터 봤는데 성실하고 똘똘했다. 굉장히 긍정적인 사람이다. 치매 걸리면 어떡하냐 그러니까 나는 치매에 걸린 거에 대해서는 걱정을 안 한대. 왜? 본인은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옆 사람만 괴롭히는 것 아니면 요양원에서 잘 케어 받으면 되니까 본인은 모르는데 뭐가 걱정이 되냐고 하더라.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침체돼 있지 않을 거라고 본다. 할 수 있는 상황이라 하는 걸 거다. 특별히 더 아린 손가락이 있다. 관심을 못 보여서 그렇지 내가 박수를 보낼 거다"라며 응원했다.
브로드웨이에서 영감을 받은 송승환은 '난타'의 제작자로 변신해 크게 성공했다. 김미숙은 "미국으로 간다고 해서 놀랐다. 여자 후배들은 송승환 선배를 굉장히 좋아했다. 한국의 제임스딘이었다. 그런 선배가 갑자기 우리 곁에서 사라진다고 해 아쉬웠다"라고 들려줬다.
이순재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아이디어를 항상 생각하는 사람이다. '난타'는 기발한 아이디어였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을 때 내게 상의를 하길래 그거 재밌겠다 했다"라며 추켜세웠다.
'난타' 출연진이던 류승룡은 "초연을 봤고 새로 팀을 꾸리면서 오디션을 봤다. 박치였는데 부단하게 연습했다. 온몸에 있는 세포나 근육이 외울 정도로 연습했다. 모두 공감하고 좋아할 아이디어들, 이런 것들을 재밌게 획기적으로 녹여냈다"라고 말했다.
강수지와 뉴욕에서 인연을 쌓기도 했다. 1987년 '대학가요제' 미주 예선에서 송승환은 심사 및 MC로, 강수지는 참가자로 만났다. 강수지는 "엄마 아빠에게 가수가 되겠다고 편지 한 장 써놓고 비행기 타고 서울로 왔다. 송승환 오빠 전화번호 하나 갖고 홀로 가출했다. 믿음이 있었다. 약속을 지킬 사람이라는 걸 느꼈다"라며 고마워했다.
임백천은 연극 '더 드레서'를 관람 후 "송승환 대단하다. 발음이 와, 정말 좋았다"라며 감탄하기도 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TV조선 마이웨이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