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황인욱 씨가 대체 누구야?", "황인욱 씨가 대체 누구냐니까?!"
방송인 전현무가 tvN '수요일은 음악프로'에서 외친 '황인욱 씨가 대체 누구야?'는 당시 10대, 20대 노래방차트 1위를 차지하고 있던 황인욱 '포장마차'를 겨냥한 말이었다.
인터넷 방송 초기에 보컬 트레이닝을 주제로 한 방송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던 황인욱은 당시 감스트, 봉준 등 인기 BJ들과 어깨를 나란히하며 많은 구독자를 보유했던 BJ이기도 했다.
그런 황인욱이 BJ를 그만두고 발매한 '포장마차'는 절친한 BJ들의 홍보로 구독층인 10대~20대 초반의 열렬한 지지를 얻어냈고 이는 곧 노래방차트 순위와도 직결됐다.
그러나 이같은 전후사정을 알지 못하는 이들이 보기에는 황인욱의 노래방차트 등장이 '뜬금없음'으로 보일 수도 있을 터. 전현무의 외침은 곧 황인욱의 노래 '황인욱이 누구니'의 시작점이 되기도 했다.
황인욱은 "원래 버스킹을 많이하는데, 버스킹할 때 앞에 분 사연 물어보고 즉석에서 그 스토리를 주제로 노래를 많이 했다. '황인욱이 누구니'도 전현무 선배님의 그 외침을 듣고 즉석에서 만든 곡"이라며 "영상 촬영 때는 15분이라고 돼있는데, 사실 5분만에 만든 곡이다"라고 전했다.
특히 황인욱은 이후 전현무를 찾아가 인사를 하는 장면을 촬영하기도 했다. 황인욱은 "전현무 선배님을 뵈러 가는데 되게 긴장이 많이 됐다. 이슈가 됐었던 상황이라 좀 불편해하시진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정말 잘 받아주셨다"고 말했다.
어떻게보면 '음원 사재기'를 겨냥하는 하나의 '밈'으로 보이기도 하는 '황인욱이 대체 누구야'가 조롱이 되기도 하는 것에 대해 황인욱은 "감정에 파동이 아예 없진 않았는데 확실하게 믿어주시는 팬 분들이 있었다. '절대 아니야. 내가 봤어' 라고 말씀해주시는 팬 분들이 계시고 또 성격이 워낙 긍정적이기 때문에 생각을 잘 정리했던 것 같다. 그렇게 믿어주시는 분들이 없었으면 부정적 생각을 많이 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장실도 없는 월 8만원 방에서 노래하고 만들었던 시절부터 알아주셨던 팬들이 더 극한으로 믿어주시는 것 같다"면서 "그래도 그때 하나도 안 힘들고 즐거웠다. 나름대로 좋은 시절이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인기BJ에서 돌연 방송을 그만두고 가수로 변신한 황인욱은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가수가 되지 못한 것에 항상 마음 한 켠에 아쉬움이 들었지만, '취하고 싶다'가 노래방 차트에 오르면서 아예 놓았던 꿈에 다시 한번 도전하게 됐다.
황인욱은 "'취하고 싶다'가 노래방차트 10위 안에 들면서 '다음 앨범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해야될 시기라고 생각했다. 그렇다보니 바로 추진하게 됐다. 원래 실행력이 강한 편이기도 하다"고 정식 가수가 된 과정을 밝혔다.
성대결절을 가지고 있던 황인욱은 인터넷 방송을 하면서 더욱 상태가 심각했었다고. 황인욱은 "방송하던 시절엔 노래도 하루에 60곡씩 했다. 밤 새서 노래를 하다보니 결절이 계속 유지가 되더라. 오히려 지금은 결절이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응축해온 실력과 특유의 '술 냄새' 나는 보컬로 10대~20대 초반의 무한지지를 받고 있는 황인욱은 15일 오후 6시 발매하는 신곡 '한잔이면 지워질까'로 또 한번의 '술라드' 차트 입성을 꿈꾼다.
이별 후 사랑했던 연인과의 추억을 잊지 못하는 한 남자의 슬픈 감성을 담은 '한잔이면 지워질까'의 키포인트를 묻자 황인욱은 "제목이 계속 나오는데, 같은 멜로디지만 다 다른 감정으로 나온다. 그런 부분을 캐치하면서 몇 번이나 나오는지도 들어주시면 좋겠다"며 "내 노래에 처음으로 '미안해'라는 내레이션을 넣어봤는데, 프로듀싱 하신 분이 최대한 작게 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나는 더 잘 들리게 하고 싶었는데, 이런 부분을 많이 따라 불러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잔이면 지워질까'의 목표를 묻자 황인욱은 "물론 차트인하면 좋지만, 많은 사람들이 들어주시고 불러주셨으면 하는 것이 목표"라고 답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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