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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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야구] 대만전에서 나타난 성과와 과제

기사입력 2010.11.14 09:17 / 기사수정 2010.11.14 09:17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예선 첫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당초 기대와는 달리 다소 싱거운 승부로 끝이 났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대만에 9-8로 겨우 승리했을 때와는 분명 다른 모습이다. 특히, 2009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하 WBC)에서는 대만에 9-0 승리를 거둘 만큼, 일방적인 경기 내용을 선보이기도 했다.

평소대로 한 결과가 승리로 이어져

대표팀은 대만 선발로 좌완 양야오쉰(소프트뱅크)이나 우완 청홍원(시카고 컵스)을 예상했다. 그러나 대만의 예즈시엔 감독은 이 둘을 대신하여 린이하오(요미우리)를 투입했다. 조별 예선의 유일한 라이벌이 대한민국이었음을 떠올려 본다면, 다소 의외의 투수운용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결과적으로 자충수에 가까웠다. 린이하오는 추신수에게 연타석 투런 홈런을 내어주며 무너졌기 때문이었다. 뒤이어 등판한 양야오쉰이 삼진을 다섯 개나 솎아내는 등 호투를 펼쳤지만, 경기 결과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자체 연습 경기도 철저하게 비공개로 진행하는 등 전력 노출을 최소화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패배를 막는 데에는 실패한 셈이었다.

반면 대표팀은 일찌감치 대만전 선발로 류현진을 낙점하는 등 조별 예선 첫 경기를 착실히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은 기대대로 대만 타선을 단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아시안게임 첫 승리를 신고했다. 국내무대에서 ‘평소대로’ 했던 결과가 그대로 대만전에도 드러난 셈이었다.

타선에서도 ‘평소대로’ 한 결과가 그대로 드러났다. 메이저리그에서 20-20클럽에 가입한 추신수는 예상대로 호쾌한 방망이 실력을 선보이며, 팀의 6점 중 혼자 4점을 책임졌다. 김태균 또한 다섯 번의 타석에서 무려 4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국제무대 경험이 풍부한 정근우 역시 100% 출루율을 선보이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앞에서 ‘원 맨 쇼’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들의 활약을 포함하여 대표팀 타선은 10안타를 뽑아내며, 매우 효율적인 야구를 선보였다.

아킬레스건 : 이종욱, 이대호

다만, 대표팀의 리딩 히터를 맡고 있는 이종욱과 ‘추태호 트리오’의 한 자리를 맡고 있는 이대호가 힘 한 번 써보지 못한 장면은 다소 아쉬운 부분. 선발 1번 타자로 나선 이종욱은 5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쑥스러운 아시안게임 데뷔전을 치러야 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삼진을 두 번이나 당하는 등 아직 몸이 덜 풀린 모습을 보여주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했던 그 이종욱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이종욱의 부진이 계속될 경우, 대표팀 톱타자 자리는 ‘또 다른 국제용 스타’인 이용규에게 돌아갈 수도 있다.

이에 비해 이대호는 3회 말 공격서 안타를 뽑아내며, 이종욱보다는 다소 나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5회 말 공격서 병살타를 기록하는 등 4타수 1안타를 마크하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아직 발목 부상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듯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권태완 기자]



김현희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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