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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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야구] 아마추어 같은 윤석민 엔트리 제외 해프닝

기사입력 2010.11.14 09:10 / 기사수정 2010.11.14 09:10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에서 대표팀은 '난적' 대만에 6-1로 승리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메이저리거 추신수의 활약과 ‘괴물’ 류현진의 호투가 발판이 되었음은 두말할 나위 없다.

그러나 호쾌한 승리 뒤에는 대표팀이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도 있었다. 이번 대만전에서 대표팀은 ‘생각지도 못한 실수’를 저질렀기 때문이다. 야구 내적인 부분은 나중 문제다. 삼국지연의의 표현을 빌리자면, ‘일득일실(一得一失,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음)’한 셈이다.

엔트리, 왜 꼼꼼하게 확인하지 못했나?

경기에 앞서 양 팀 감독은 출전 선수들의 명단을 서로 교환한다. 국가대표 엔트리에 든 24명의 선수가 빠짐없이 기록되어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조범현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이렇게 ‘너무 당연한 일’을 소홀히 했다. 경기 출장 가능 선수 명단에 있어야 할 윤석민의 이름이 빠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더구나 윤석민은 대표팀 우완 투수들 가운데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였다. 조범현 감독 또한 대만전에 앞서 “류현진에 이어 윤석민을 등판시킬 것”이라고 공언했을 정도였다.

선발 류현진이 6회까지 대만 타선을 잘 틀어막자 조범현 감독은 지체없이 윤석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윤석민은 엔트리에 없는 선수로 적발되어 단 한 개의 공도 던지지 못한 채 다시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이러한 어처구니없는 실수에 MBC 허구연 야구 해설위원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물론 1차적인 책임은 24명의 엔트리를 모두 적어내지 못한 대한야구협회 관계자에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있는 조범현 감독이 왜 엔트리 제출 직전까지 그 명단을 한 번이라도 훑어보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행여라도 대표팀이 대만에 패하기라도 했다면, 조범현 감독은 ‘기본적인 것도 확인 안 한다.’라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을 것이다.

초보적인 실수는 더 이상 그만

경기 직후 조 감독은 "앞으로 엔트리 확인을 철저히 하겠다"라는 말로 미안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프로 출신 감독이 아마추어적인 실수를 한다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향후 있을 경기에서는 이러한 초보적인 실수에서 벗어나 야구 내/외적으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팀을 기대해 본다.

[사진=조범현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권태완 기자]



김현희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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