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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자카, 이치로에 ‘KO승’...하지만 패전위기

기사입력 2007.04.12 19:13 / 기사수정 2007.04.12 19:13

박내랑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내랑 기자] ‘일본산 괴물’ 다이스케 마쓰자카가 시즌 두 번째 선발경기에서도 퀼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마쓰자카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07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애틀 매리너스의 경기에서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하여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타선의 부진으로 0-3으로 뒤진 8회초 마운드에서 내려와싿.

보스턴 홈구장에서의 첫 등판을 한 마쓰자카는 이날 7이닝동안 2루타 2개 포함 피안타 8개, 볼넷 없이 몸에 맞는 공 1개, 삼진 4개를 기록하며 3실점했다. 마쓰자카의 시즌 평균자책점을 2.57.

이날 경기에서 103개의 공을 던진 마쓰자카는 64개의 스트라이크를 잡았고, 땅볼 아웃 9개, 외야 뜬공 아웃 8개를 잡았다.

관심을 모은 이치로와 대결에서는 마쓰자카가 KO승을 거뒀다.

마쓰자카는 1회 초 첫 번째 대결에서는 선두타자 이치로를 투수 앞 땅볼로 아웃을 잡았고, 3회 초 두 번째 대결에서도 선두타자로 나선 이치로를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했다.

5회 초 1사 1루에서 만난 세 번째 대결에서는 이치로를 삼진으로 잡은 마쓰자카는 7회 초 무사 1루의 위기에서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1루주자 호세 로페스를 2루에서 아웃시켰고 이치로는 1루에 안착했지만 이치로의 빠른 발이 아니었다면 병살타가 충분했던 타구였다.

이치로와 4번을 상대한 마쓰자카는 안타 없이 땅볼 아웃 2개, 외야 뜬 공 아웃 1개, 삼진 1개를 잡아내며 ‘이치로 킬러’로 떠 올랐다.

하지만 시애틀의 주전 포수 조지마 겐지가 마쓰자카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겐지는 3타수 2안타 2루타 2개를 기록하며 마쓰자카의 새로운 천적으로 등장했다.

겐지는 일본프로야구시절 마쓰자카와 많은 상대를 해본 경험이 있었다. 118타수 32안타로 .271의 타율을 기록한 겐지는 34타수 8안타로 .235를 기록한 이치로 스즈키보다 마쓰자카에게 강한 모습을 보였었다.

한편, 메이저리그 2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한 마쓰자카는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를 기록하며 안정된 투구를 선보였다.

마쓰자카는 1회 초 수비에서 호세 기옌의 큰 타구가 그린몬스터에 맞고 튕겨 나와 홈런성 타구가 단타에 그치며 운이 따르는 듯 했지만, 조지만 겐지의 2루타로 1사 1,3루의 위기를 맞았고 요니스키 베탄코트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다.

3회부터 컨디션을 회복한 마쓰자카는 4회초 2아웃에서 기옌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을 뿐 5회 1아웃까지 안타를 허용하지 않으며 연속 삼진을 잡았지만 5회 초 2아웃에서 갑자기 흔들렸다.

마쓰자카는 5회 초 2사 1루에서 아드리안 벨트레에게 그린몬스터를 맞히는 2루타를 내주며 2점째를 내줬고, 벨트란은 공이 홈으로 송구되는 동안 재치를 발휘해 3루까지 진루, 2사 3루의 찬스를 이어갔다. 결국, 호세 비드로에게도 중전적시타를 허용해 벨트란이 홈을 밟아 3점째를 내줬다.

마쓰자카는 오는 16일 LA 에이절스와 홈경기에 메이저리그 3번째 선발 등판 할 예정이다.



박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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