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최주환이 SK 와이번스와 FA 계약했다.
SK는 11일 최주환과 4년 총액 42억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계약금 12억 원, 연봉 26억 원, 옵션 4억 원이다. SK는 임경완, 조인성 뒤 9년 만의 FA 영입이라고 밝혔다. 기존 외부 영입 최고 금액 기록 또한 경신됐다. 2004년 김재현이 가지고 있는 4년 20여억 원 계약보다 최주환 규모가 더 크다.
계약 뒤 최주환은 "FA자격을 얻을 때까지 15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는데, SK에서 적극적인 관심과 영입의사를 보여주신 덕에 오게 됐다. 정말 감사 드리며, 외부 FA로 저를 선택해주신 만큼 기대에 보답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며 "무엇보다 2루수로서 가치를 높게 인정해주셨다. 그리고 대표이사님께서도 별도로 식사 자리를 마련해주셨다. 구단에서도 내가 아끼는 53번 등번호도 비워뒀고 유니폼도 제작해 두셨더라. SK와이번스라는 팀에 제가 꼭 필요하다는 진정성을 느끼게 되어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최주환은 또 "두산베어스에 15년간 있으면서, 김태형 감독님, 코치님들, 그리고 선후배 선수들 무엇보다 팬분들이 저를 정말 아껴주시고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SK로 오게 되어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또 고맙게 생각한다. 다른 말보다 정말 감사했다는 말은 꼭 전해드리고 싶다. 비록 앞으로 유니폼은 다르지만, 두산에서 해왔던 플레이를 SK에서도 보여드리는 것이 조금이나마 선수로서 보답하고 은혜를 갚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결혼하게 됐는데 그 동안 아내가 옆에서 묵묵히 도와준 덕분에 이런 FA계약을 하게 된 거 같다. 그리고 부모님의 응원 덕분에 어려운 프로생활을 하면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 끝으로 이번 FA 계약에 누구보다 같이 힘써준 브리온 컴퍼니 박희진 팀장님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주환은 "FA 선수가 아닌 한 팀의 일원으로서 21시즌 우승을 목표로 모두 한마음으로 달려갈 수 있도록 하겠다. 새로운 캡틴 이재원 선수가 동갑이기도 하고, 옆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라면 잘 맞춰서 내년 시즌은 다시 왕좌의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새로운 팀에 입단하고 특히, 9년 만의 외부 FA 타이틀도 있어 (팬분들의)기대치가 크실 것 같다. 그 기대치를 생각하는 것보다는 지금처럼 해왔던 야구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책임감을 가지고 한걸음 한걸음 올라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 그 기대에 보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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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