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교체로 빠진 해리 윙크스가 곧장 라커룸으로 향했다. 이유가 있었다.
토트넘은 11일(한국 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6차전에서 로열 앤트워프에 2-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조 1위로 32강에 진출했다.
윙크스는 토트넘의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모처럼 잡은 선발 기회지만, 활약은 미미했다. 장기인 동료에게 건네는 키패스도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조제 무리뉴 감독은 후반 13분 윙크스 대신 탕귀 은돔벨레를 투입했다. 그런데 윙크스가 곧장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이를 무리뉴 감독이 직접 밝혔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가 윙크스에게 가라고 말했다. 날씨가 추울 때, 탈의실에서 따뜻한 물로 샤워하는 게 더 좋기 때문에 경기 소화한 선수들에게 가라고 얘기했다”고 했다.
이어 “몇몇 선수들은 남길 원했고, 윙크스는 곧장 들어갔다. 내가 그에게 그렇게 하라고 한 것이기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특별한 일이 있어서라기보단 무리뉴 감독이 추운 날씨 속 선수들에게 건넨 배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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