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6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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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결승] 성남,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조바한 제압

기사입력 2010.11.13 20:5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K-리그의 자존심' 성남 일화가 조바한(이란)을 꺾고 아시아 정상에 등극했다.

성남은 13일 일본 도쿄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조바한과의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사샤와 조병국, 김철호의 연속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성남은 지난 1996년 AFC 챔피언스리그 전신인 아시아 클럽 챔피언십 우승 이후 14년 만의 아시아 정상을 탈환했다. 또한, 2009년 포항 스틸러스의 우승 이후 K-리그 클럽이 2년 연속 아시아 정상에 오르면 한국 축구의 힘을 증명했다.

라돈치치와 전광진, 홍철 등이 빠지면서 전력 누수가 심했던 성남은 경기 초반 거센 조바한의 공세에 위축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전반 14분 몰리나의 왼발 슈팅을 시작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성남은 이후 송호영과 조동건, 몰리나를 앞세워 조바한 골문을 위협했다.

경기 주도권을 확실하게 가져온 성남은 전반 28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나갔다. 오른쪽 측면서 김성환이 올린 스로인을 조병국이 헤딩했고 문전서 상대가 혼란한 틈을 타 사샤가 밀어넣었다.

사샤의 선제골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인 성남은 2분 뒤 조동건의 위협적인 헤딩 슈팅이 터졌지만, 아쉽게 골대를 빗나가 추가골에 실패했다.

전반 종료 직전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정성룡의 선방으로 넘긴 성남은 조바한에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성남은 후반 시작과 함께 몰리나를 앞세워 조바한의 골문을 계속 위협했다. 후반 4분과 6분 연달아 기회를 잡은 몰리나는 수비수와 골키퍼에 막혀 아쉽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성남의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1분 뒤인 후반 7분 조병국이 헤딩골로 점수차를 벌렸다.  몰리나가 올린 코너킥을 조병국이 문전서 수비수를 따돌리며 머리로 조바한의 골망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조바한은 후반 21분 칼라트바리가 만회골을 터트리며 추격을 알렸고 계속해서 성남의 수비진을 흔들었지만, 정성룡의 선방이 이어 동점골에 실패했다.

정성룡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긴 성남은 후반 37분 몰리나가 조바한 수비를 돌파해 만든 기회를 김철호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쐐기골을 터트렸고 남은 시간 실점 없이 막아내 아시아 정상 등극에 성공했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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