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현우와 지주연이 실제 커플 탄생을 예감하는 결말로 마지막을 마무리했다.
9일 방송된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3-뜻밖의 커플'(이하 '우다사3')에서는 현우, 지주연 커플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경주에서 하룻밤을 보낸 현우와 지주연은 이른 아침 일어나 부스스한 얼굴로 길을 나섰다. 현우는 지주연을 보며 "여기랑 잘 어울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얼굴이 마음에 들어. 이야기도 하고 그랬어야 하는데 복분자 먹고 기절했다. 힘을 거기서 뺐네"라고 웃음을 지었다.
지주연은 경주에 오기 전 받았던 현우의 편지에 답장을 했다. 지주연은 "안녕 누누. 이렇게 첫 편지를 쓰네. 기분이 묘하다. 무더운 여름 8월에 너를 만나고 100일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났어. 나는 네가 짝꿍이 되었다는 걸 듣고 '현우 씨가 하겠대요? 괜찮대요?'라고 했어. 현우는 트렌디한 남자의 미혼 배우고 연하고, 모든 상황이 내 입장에서는 미안했어. 혹시나 억지로 하는 거면 어쩌나. 그런데 첫 촬영 후 내 걱정을 쓸데없는 기우라고 깨닫게 됐어"라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 촬영 새벽까지 하다 온 네 모습은 지친 기색 없었고 따스한 미소로 우리 엄마와 할머니를 어루만져 줬어. 분명 어색하고 불편하고 부담스러웠을 텐데. 얼마나 고마웠는지 몰라. 우리 엄마의 갑작스러운 눈물 섞인 이야기에 눈가가 촉촉해진 널 보고 참 좋은 사람이구나 싶었어. 나에게 '어제의 기분 때문에 오늘의 기분을 망칠 수 없잖아'라는 말해준 네 덕분에 내 마음속에 크게 자리 잡았던 부담감이 얼마나 한결 가벼워지던지 넌 모를 거야. 넌 내게 다시 잊고 있었던 모든 감정들과 경험들을 깨어나게 해줬어. 우린 참 다른게 아니라 참 비슷한 사람이었어. 그래서 이렇게 빨리 가까워지고 친해지고 애틋해졌나 봐. 현우야 고마워"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편지에 울먹이던 현우는 말없이 지주연을 안아줬다. 이어 "네가 어떤 생각을 하게 됐는지 알게 돼서 좋아. 감동적이었어"라고 말했다.
이어 현우는 지주연을 꼭 껴안은 뒤 잔나비의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를 불러줬다. 지주연은 "우와 노래도 잘한다. 우리 누누"라고 말하며 "네가, 나는, 진심으로, 많이 많이, 넌 지금 행복해?"라고 물었다. 이에 현우는 이마에 입맞춤을 하며 "그렇다고"라고 했다. 두 사람은 서로 "잘지내자"고 말한 뒤 껴안았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MBN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