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영아 인턴기자] 배우 장광의 아들 장영이 눈물을 흘리며 아픔을 고백했다.
9일 방송한 채널A 예능 '아이콘택트'에서는 스페셜MC로 장도연이 함께한 가운데 배우 장광 가족이 눈맞춤 사연자로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장광은 "가족들 사이에서 소외감을 든다"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아내인 배우 전성애, 코미디언인 딸 장미자는 "질문에 너무 많다. 끊임없이 질문을 하니까 피하게 된다"라고 고백한 이후 장광이 가족에게 하루 10개만 질문을 하기로 합의를 봤다.
이후 이들 가족의 오래 묵혀있던 또 다른 문제가 드러났다. 전성애는 아빠와 아들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장광의 요청으로 아들과 장광만이 남아 대화를 시작했다. 장광은 "아빠의 역할이 뭔지 모르는 상태로 아이를 키우게 되면서 내가 싫어했던 나의 아버지 모습을 똑같이 하고 있더라. 그게 잘못된 걸 깨닫고 너한테 편지도 보내고, 포옹한 이후로 대립하던 감정이 와해되는 걸 느꼈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장영은 "포옹했던 것도 굉장히 불편했다. 내 감정이 해소가 되고 나서 차근히 단계를 밟아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내 생각을 읽어주질 못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영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 나도 모르게 내가 가해자가 된 것처럼 보는 사건이 있었다. 근데 내가 잘못한 일이 아니었다. 내 편이 없던 상황에서 집에 왔는데 아빠가 나를 제일 많이 혼냈다"라며 "내가 베개를 쥐어뜯으면서 울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 '다시는 이 사람한테 기대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장광은 "아빠가 너무 잘못했구나. 네가 그렇게 아팠다는 걸 내가 몰라서 미안하다"라며 "그때 그걸 왜 몰랐었는지, 왜 못 물어봤는지. 이렇게 얘기해 줘서 고맙다"라고 덧붙이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장영은 "혼자 묻어둬야 하나 생각했는데 이렇게 얘기하고 울고 나니까 개운한 느낌이 있다. 나도 나중에 책도 읽고 하면서 그때 그게 아빠에게는 최선의 사랑이었다는 걸 알게 됐다"라고 답했다.
장광은 "아직 늦지 않은 것 같은데 지금부터라도 내가 네 편이 되어주면 어떨까. 그리고 나는 지금도 너를 사랑한다"라며 "한 번 안아봐도 될까"라고 말했다. 이후 포옹하며 장광은 "사랑한다. 미안했고"라며 사과했다. 아들 또한 "잘할게요"라며 답했다. 이를 지켜보던 전성애와 장미자는 "이런 날이 올 줄이야"라며 눈물을 흘렸다.
'아이콘택트'는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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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아 기자 ryeong001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