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1.13 19:30 / 기사수정 2010.11.13 19:30
홍명보호는 13일(한국시각)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C조 예선 3차전에서 윤빛가람(경남 FC)의 골을 시작으로 박주영(AS 모나코), 박희성(고려대)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3-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홍명보호는 승점 6점을 기록, 북한에 이어 조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홍명보호의 황태자로 불리며 이번 대회 유일한 아마추어 선수인 박희성이 후반 7분 팀의 세 번째 득점이자 자신의 대회 첫 득점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박주영과 투 톱으로 경기에 나선 박희성은 몇 차례 기회를 놓쳤지만, 끈질긴 모습을 보여주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188cm의 장신에 포스트 플레이와 제공권, 몸싸움이 좋은 선수로 알려진 박희성은 지난해 이집트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8강을 이끈 주역 중 하나이다. 이에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는 쟁쟁한 선수인 이승렬(서울)과 유병수(인천)를 제치고 홍명보호 주전 공격수로 나서게 됐다.
홍명보 감독 역시 박희성에 대해 "박주영 이 외 다른 스트라이커가 필요했다. 박희성은 팀에 맞는 좋은 선수"라며 기대감을 드러낸 적이 있다.
이러한 기대에 보답하듯 박희성은 팔레스타인전에 선발로 나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최전방에서 위협적인 움직임을 통해 상대 수비진을 교란에 빠뜨렸고, 신체적 이점을 활용해 수비진을 우왕좌왕하게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날렵한 움직임으로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적절히 뚫으며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특히 후반 7분 박희성은 골키퍼 이범영(부산)이 길게 연결해준 공을 박주영이 헤딩으로 떨어뜨려 주자 문전에서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는 이범영의 정확한 골킥과 박주영의 감각도 좋았지만, 문전 혼전 상황에서 끈질긴 투지로 집중력을 잃지 않은 박희성의 장점이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이후 후반 25분에는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적절히 뚫으며 기회를 얻었지만, 오른발 슈팅이 상대 수비에 걸려 추가 득점을 넣지 못했다. 28분에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얻었지만, 침착함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희성은 아직 덜 익은 선수다. 이에 그는 이번 경기에서도 완벽한 기회를 얻었지만, 경험 부족이란 단점을 극복하지 못하며 아쉬운 장면을 연출했다. 그럼에도, 기회를 포착하는 것과 자신의 장점을 활용하는 모습은 그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과연 이번 대회에서 박희성이 자신의 진가를 얼마나 드러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박희성 (C)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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