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가수 보아가 '라이브 온 언플러그드' 촬영 소감을 밝혔다.
보아는 지난달 SBS FiL '라이브 온 언플러그드' 촬영을 마쳤다.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정규 10집 앨범 'Better'의 신곡은 물론이거니와 히트곡들을 새롭게 편곡한 무대까지 압도적인 존재감을 내뿜었다.
보아는 "오랜만에 공연을 하게 돼 정말 좋았다. 굉장히 무대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고 있을 때 오롯이 음악만을 전하는 좋은 무대에 설 수 있게 돼 행복했고, 저의 음악으로 많은 분들에게 따뜻한 연말연시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라이브 온 언플러그드'는 아티스트들의 단독 라이브 공연. 어쿠스틱 악기로 라이브를 선사하는 언플러그드(전자 악기를 사용하지 않은 음악) 무대를 비롯해 최고의 편곡을 자랑하는 다양한 라이브 무대를 계획하고 있다.
'라이브 온 언플러그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2020년 5세대 기반 실감형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지원사업에 선정돼 총 12회로 제작된다.
'라이브 온 언플러그드'보아 편은 SBS FiL과 더라이프에서 11일 오후 11시, SBS MTV 12일 오후 11시, SBS FiL UHD 16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VR콘텐츠는 LG유플러스의 U+VR 앱을 통해서 시청이 가능하다.
다음은 보아가 '라이브 온 언플러그드' 측과 나눈 일문일답
- 올해 데뷔한지 20년이 됐다. 데뷔 무대를 가졌을 당시 감정이 어땠나.
"정말 정신이 없었다. 신인이니까 대기실도 정신이 없었다. 나중에 방송 모니터를 받고 나서 '내가 저렇게 했구나' 생각했다. 방송 후엔 '끝났구나' 했다. '내가 드디어 데뷔라는 것을 했구나' 했다. 그 때는 휴대폰이 활성화되지 않았을 때니까 반응을 모르지 않냐. 가정에 인터넷이 보급되기 전이었으니까… 반응이 즉각 오지 않았다. 그냥 '데뷔 무대가 끝났구나' 생각했다.
-10집 앨범 타이틀곡이 'Better'다. 보아가 다른 사람보다 이것만큼은 잘 할 수 있다 하는 것이 있을까.
"춤추며 노래 하는 것? 아닌가?(웃음)"
-20년 동안 수많은 무대에 섰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가 있나?
"이번 공연이다. 모든 분이 마스크를 쓰고 눈만 보이는 공연은 태어나서 처음 해 본다. 제 공연이 좋은 건지, 지루한 건지 불안하더라. 그런데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 일상이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어찌 보면 20주년이라는 새로운 챕터에 새로운 환경을 받아들여야 하나. 받아들여야 하는구나 싶었다. 오늘 공연이 새로웠다."
-20년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변함 없는 사랑을 받는 보아의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저 같은 경우는 꾸밈없는, 직설적인 면이 있는데 사람들이 잘 몰라서 다행이라 생각한다.(웃음) 무대 위 제 모습만 보셨으니까 계속 무대 위 모습만 봐주셨으면 좋겠다."
-20년전 과거 보아에게 현재 보아가 전하고 싶은 말은?
"그렇게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다. 그래야 지금의 제가 있으니까. 과거가 바뀌면 미래도 바뀌니까 본인을 믿고 본인이 하고 싶은 것 충분히 즐기면서 해줬으면 좋겠다."
-안방에서 즐기고 있을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현역에서 활동을 하면서 이렇게 무선 마이크를 오랜만에 잡을 줄은 몰랐다. 굉장히 무대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고 있을 때 오롯이 음악만을 전하는 좋은 무대에 설 수 있어서 좋았고 저의 음악으로 많은 분들에게 따뜻한 연말연시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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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