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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복'·'인생은 아름다워'→청룡영화상, 코로나19로 연기…얼어붙은 영화계 [종합]

기사입력 2020.12.08 11:50 / 기사수정 2020.12.08 12:09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국적인 재확산으로 12월 개봉을 앞뒀던 영화들이 일제히 백기를 들고 개봉 연기를 밝혔다. 영화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청룡영화상 시상식까지 개최를 3일 앞두고 연기를 발표하는 등 영화계에 다시 찬 바람이 불고 있다.

8일 오전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감독 최국희)의 개봉 연기 소식이 전해졌다.

'인생은 아름다워' 측은 "12월 예정이었던 개봉을 연기하게 됐다.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으로 사회 전반의 우려가 커지고 있어 깊은 고심 끝에 연기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자신의 마지막 생일선물로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아내 세연(염정아 분)과 마지못해 그녀와 함께 전국 곳곳을 누비며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게 된 남편 진봉(류승룡)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영화로 연말을 겨냥해 전 세대가 즐길 수 있을 작품으로 많은 관심을 모아왔다.

하루 앞선 7일에는 '서복'의 개봉 연기 소식도 전해진 바 있다. 배우 공유와 박보검의 호흡은 물론 '건축학개론' 이용주 감독이 8년 만에 내놓는 신작으로 12월 내 개봉을 알리며 기대를 더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개봉 일정을 다시 고심해야 했고, 이날 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측은 "12월로 예정되어있던 개봉 일정을 잠정적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8일 오전 0시부터 3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5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다중이용시설로 분류되는 영화관은 오후 9시 이후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 한지민과 남주혁이 출연한 '조제'는 10일 예정대로 개봉을 앞두고 있지만, 예년같은 연말 대작 개봉과 극장가 특수는 없을 전망이다.

'서복'과 '인생은 아름다워'를 비롯해 7일에는 외화 '걸'과 '워 위드 그랜파'가 개봉 연기 소식을 전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소울'은 당초 9일 언론시사회를 열고 영화를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시사회 취소 일정을 알린 상태다.

한 해 영화계를 정리하는 대표적인 시상식인 제41회 청룡영화상 시상식도 개최를 3일 앞두고 전격 연기를 결정했다.

이날 오전 청룡영화상 측은 "11일 개최 예정이었던 제41회 청룡영화상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급격한 재확산으로 인해 2021년 초로 연기된다"고 밝혔다.

청룡영화상 측은 "최근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 전반적인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이로 인한 추가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고 영화인들의 안전을 위해 시상식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최근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5회 충무로영화제 디렉터스 위크에 참여했던 민규동 감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에 동선이 겹쳤던 배우 엄정화와 윤경호 등이 일제히 검사를 받은 후 최종 음성 판정을 받기도 했다.

여기에 매니지먼트 소속 직원들의 확진 소식이 이어지며 배우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우려가 더해지는 등 위기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모두의 안전을 위해 예정됐던 일정들을 미룰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여파는 극장을 찾은 관객 수의 감소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7일 하루 동안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2만4014명에 불과했다. 영화 '이웃사촌'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 있지만, 일일 관객 수는 7780명에 그쳤다. 지난 6월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2만 명대의 일일 관객 수를 기록하게 됐다.

한편 이날 오전 집계된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는 594명으로, 지난 5일부터 나흘 연속 5백 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누적 확진자는 3만8755명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각 영화 포스터, 청룡영화상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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